[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데이터 저장 장치 제조업체 웨스턴디지털(WDC)은 회계연도 1분기 클라우드 컴퓨팅 고객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급증하면서 25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웨스턴디지털의 주가는 12.18% 상승한 74.40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의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주당 1.78달러로 예상치 1.71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은 전년 동기 27억5000만달러에서 41억달러로 급증했지만 예상치 41억2000만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급증한 이유로 클라우드 컴퓨팅 고객의 수요 증가를 꼽았다. 1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22억달러로 전년대비 153%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의 54%를 차지했다.
데이비드 괴켈러 웨스턴디지털 CEO는 “AI 데이터 사이클이 지속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웨스턴디지털의 플래시 및 HDD 제품 포트폴리오 채택이 계속 증가해 상당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인용 컴퓨터 수요는 팬데믹 이후 침체에서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소비자 부문 매출은 6억7800만달러로 전년대비 7% 감소하며 약세가 지속됐다.
웨스턴디지털은 2분기 EPS 가이던스를 1.75~2.05달러 범위로 제시했다. 매출은 42억~44억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에서는 EPS 1.99달러, 매출 43억50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