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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ETF 전체 순자산이 줄어든 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국내외 증시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한달간 나스닥종합지수는 8.21% 급락했고, S&P500지수와 다우존스도 각각 5.75%, 4.20% 하락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2.04%, 코스닥 지수가 9.56% 하락했다.
실제 지난달 순자산 증감 규모를 상품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 ETF의 순자산이 6525억원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채권형 ETF의 순자산이 5816억원, 파생형 ETF의 순자산이 2456억원 줄었다. 반면 기타형 ETF의 경우 624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주식 등 전통자산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안전자산 성격이 강한 금을 포한 원자재 ETF 등이 순자산이 늘며 기타형 ETF의 경우 순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품 유형별로 엇갈린 흐름에 자산운용사간 희비도 엇갈렸다. 지난달 주요 운용사별 ETF 순자산 증감 추이를 보면 삼성자산운용은 2500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700억원 증가한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조 1900억원, KB자산운용은 44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운용의 경우 국내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지수가 저점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이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4849억원 규모가 순매수하며, ETF 순자산 증가를 이끌었다. 한투운용의 경우 국내 ETF시장에서 유일한 금 현물 투자 상품인 ‘ACE KRX금현물’에 지난달 975억원 규모의 개인 순매수가 몰리며 전체 ETF 순자산 감소 상황에서도 선방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ETF 시장에서 1, 2위와 3, 4위간 점유율 격차도 더 커졌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38.4%, 미래운용의 점유율은 34.8%로 양사 간 점유율 격차는 3.6%포인트로 전월(2.9%포인트)보다 벌어졌다. 한투운용과 KB운용의 경우 점유율은 각각 8.1%, 7.6%로 역시 전월(0.2%포인트) 격차가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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