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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게' 꺼낸 하정우·"朴 구형 정당했나" 박민식…한동훈 난타전 된 북구갑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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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영 기자I 2026.05.28 16:05:53

28일 부산 북구갑 보궐 후보자 토론회
하, 한 상대로 당게·박근혜·후원회장 꺼내며 공세
한, "공소취소 찬성하나…李에 반기도 못 들어"
박 "흉악범도 아닌데 30년 구형 맞다고 보나"
한 "미안한 마음…선거에 끌어들이는 건 실망"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향한 집중 공세가 이어졌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한 후보를 상대로 당원게시판 논란과 후원회장 문제를 꺼내 들었고,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구형의 정당성을 캐물었다. 한 후보는 이에 하 후보를 향해 “김어준 코치를 받나”라고 맞받았고, 박 후보를 향해서는 “박민식을 찍으면 결국 이재명을 돕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부산 북갑 후보들 첫 토론(사진 = 연합뉴스)
포문은 하 후보가 열었다. 그는 토론 후반 한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정형근 전 의원 문제를 꺼내며 “많은 언론과 시민들은 한동훈 후보가 재건하겠다는 보수의 모습이 오히려 80년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이어 “색깔론 정치와 공안검사의 원조격 인물을 후원회장으로 앉혔다”며 “후원회장의 정치적 신념은 후보와 궤를 같이하는 것 아니냐”고 압박했다. 또 “인권에 대한 인식이 그 정도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하 후보는 한 후보 가족 명의 도용 의혹이 제기된 당원게시판 논란도 직접 꺼냈다. 그는 “명의도용 뉴스가 사실인지 아닌지 궁금하다”며 “사실이 아니라면 왜 고발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당게 이야기를 박 후보가 하시면 모르겠지만, 하 후보가 들고나올 줄은 몰랐다”며 “허위사실 유포로 이미 고발돼 있다. 그런 건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차례에서 하 후보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 논란을 파고들었다. 그는 “대통령의 공소취소에 찬성하나, 반대하나”라며 “부산 시민 50.6%는 이미 공소취소 권한 부여에 반대하며 답을 줬는데 뭐가 더 필요하냐”고 물었다. 또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에 대해 이 대통령이 ‘포퓰리즘’이라고 한 데 대해 동의하는지도 물으며 “이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하나도 반기를 못 든다”고 꼬집었다.

이에 하 후보는 “여기가 검사 취조실인가”라며 “왜 예스 또는 노라고만 물으시나. 그러니 검사 습관 못 버렸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맞받았다. 이어 “(공소 취소는)국회로 가서 제대로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지금은 북구 주민들에게 집중하겠다”고 했다. 부산 특별법 문제를 두고도 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사진을 꺼내 들며 “이런 분이 반기니 뭐니 이야기를 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반격했다.

한 후보는 또 강성 진보 성향 방송인인 김어준 씨 방송에 출연한 하 후보를 겨냥해 “김어준 방송에는 왜 나가느냐”며 “김어준 코치를 받고 선거를 물 흐리는 것 아닌가. 김어준이 생각하는 철학이나 방향에 공감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또 하 후보가 한 후보 팬덤의 조직적 동원 의혹을 언급하자 “김어준 쇼에 가서 한 말씀 그대로 하는 것 같다”며 “거대 여당 정치인이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나 지지자 없으니 너 지지자 오지 마’라고 하는 것은 없어 보인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민식 후보 역시 한 후보를 향한 공세에 가세했다. 박 후보는 당원게시판 논란을 두고 “보수 지지층에 엄청난 상처를 준 사건”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문제를 꺼내며 한 후보를 몰아세웠다. 그는 “유영철 같은 흉악범도 아닌데 징역 30년을 구형했다”며 “그 구형이 정당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한 것”이라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께 인간적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구 미래를 논해야 할 토론에서 전직 대통령 문제를 끌어들이는 건 실망스럽다”고 반격했다.

토론 말미에는 ‘사표론’ 공방도 벌어졌다. 한 후보는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한동훈”이라며 “박민식 후보에게 가는 표는 결국 사표이거나 하정우 후보를 돕는 표”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는 “박민식은 대통령 백이 있는 것도, 서울에서 동원할 수 있는 팬클럽이 있는 것도 아닌 북구 출신”이라며 “한 달짜리 떴다방처럼 내려와 북구를 발전시키겠다는 걸 국민은 믿지 않는다. 진짜 북구 사람은 박민식”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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