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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실장은 현대차 로보틱스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효율’을 제시했다. 단순 자동화나 반복 작업을 넘어 인공지능(AI)과 결합한 지능형 로보틱스를 통해 투입 대비 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로보틱스랩이 개발 중인 ‘바이 매니퓰레이션(Bi-manipulation)’ 플랫폼을 공개하며 기술 방향을 구체화했다. 이동형 로봇 위에 양팔을 장착한 구조로, 카메라 기반 객체 인식 기술인 ‘퍼셉티브 AI’를 통해 사물을 인식한 뒤 이를 3차원으로 재구성하고 최적의 파지 방식을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음성 인식과 대화형 AI, 자율주행 센서, 제어 알고리즘 등이 통합되며 로봇이 사용자의 지시를 이해하고 주변 환경을 판단해 스스로 이동한 뒤 작업까지 수행하는 일체형 로보틱스 솔루션으로 발전하고 있다. 실제 실험 단계에서는 물체 파지와 문 개폐, 부품 이송 등 다양한 작업 수행이 가능한 수준까지 구현됐다.
이 플랫폼의 특징은 인간의 형태를 그대로 모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장기적으로는 인간 친화적 구조를 지향하되 현 단계에서는 작업 효율과 현장 적용성을 우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윤 실장은 “로봇에 사람 손과 같은 5개의 손가락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는 3개의 손가락 구조로도 다양한 물체를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는 방향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로보틱스 원칙을 바탕으로 산업과 일상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로봇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와 보행 재활 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로봇의 개별 기능을 넘어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싣고 있다. 다수의 로봇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해 제어·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체계를 마련하고, 각 로봇의 상태와 작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작업 배분과 경로 최적화까지 통합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로봇 간 협업과 공정 최적화를 동시에 구현하는 ‘로보틱스 운영 체계(OS)’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윤 실장은 “단순히 로봇을 만들어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의 생활과 산업 현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로보틱스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실질적인 도움과 합리적인 비용이 핵심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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