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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지뢰에 우리 軍 다쳤는데…'공격' 특정 못한다는 통일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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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6.10.07 16: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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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서 'DMZ 지뢰사건' 설전
정동영 "북한 의도에 대해선 최종 발표되지 않았다"
"그럼 고라니 잡으려고 설치했겠느냐" 등 비판 목소리도
北 여전히 '자작극' 주장…"MDL 인근 긴장 가능성 상존"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북정책을 관할하는 통일부 수장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에도 아직 북한의 ‘고의성’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매설한 지뢰에 의해 우리 장병들이 다친 것으로 최종 판단했지만, 정 장관은 이번 사건을 ‘사고’로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이 사건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자작극’이라고까지 비난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응이 지나치게 신중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7일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불의의 사고인가, 북한의 도발인가”를 묻는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의 말에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발표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언급한 ‘불의의 사고’ 표현에 대해 “지뢰 폭발이 북한의 공격이 아니라 불의의 사고라 했는데, 아직 고의성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이해했다, 맞느냐”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물음에 “예”라고 답했다. 정 장관은 “(정부는) 기본적으로 지뢰 폭발 사고로 규정하고 있다”며 고의성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정 장관은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오래된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일”이라면서 이번 지뢰 사건은 남북의 적대와 증오가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뢰에 대해서도 “DMZ에 (남북의) 220만 발의 지뢰가 묻혀 있고, 이를 다 제거하는데 100년 내지 200년이 걸린다고 한다”며 “좋은 정치란 증오와 적대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갈등과 적대를 화해와 협력으로 바꾸는 데 머리를 맞대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판도 쏟아졌다. 한동훈 의원은 “지뢰가 고라니 잡으려고 설치해 놓은 것은 아닐 것 아니냐”, “북한이 심어놓은 지뢰가 대한민국 국민 살상 외 다른 목적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박충권 의원은 “왜 김정은과 김여정의 심기를 살피느냐”라고도 했다. 더 단호한 대응으로 북한군의 소행으로 결론이 난 지뢰 폭발 사건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북한은 이번 사건이 ‘자작극’이라고 주장한다. 북한 외무성은 전날 “한국이 일방적으로 조작하고 일방적으로 결론한 자작극의 책임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 전가하고 국제적 영상을 훼손시키려는 것은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중대도발”이라고 했다.

정부의 이같은 대응 속에 MDL을 둘러싼 긴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 담화에 대해 “북한이 국경화 작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남북간 MDL 인식이 확연하게 다른 구간에선 긴장 가능성이 상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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