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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엔 46조 몰리고 가계선 20조 빠졌다…6월 통화량 2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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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6.08.14 1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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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6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통화량 4213조원…전월보다 29.4조원 증가
기업 여유자금 MMF·정기예적금으로 이동
수익증권 64.5% 급증…구 M2 증가율 12.3%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6월 시중 통화량이 한 달 새 29조원 넘게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기업의 통화 보유액이 46조원 가까이 늘어난 반면 가계에서는 20조원가량 줄어 대조를 보였다. 기업들이 단기 여유자금을 머니마켓펀드(MMF)와 정기예·적금 등에 넣으면서 시중 유동성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6월 광의통화(M2) 평잔은 4213조원으로 전월보다 29조 4000억원(0.7%) 증가했다. 전월 증가율(0.8%)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월 5.8%에서 6월 6.0%로 확대됐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상 M1) 외에 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경제주체별로는 비금융기업의 통화 보유액이 한 달 새 45조 7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5월 증가액인 26조원보다 증가 폭이 19조 7000억원 확대됐다. 증권사와 보험사, 연금기금 등이 포함된 기타금융기관도 5조 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통화 보유액은 19조 8000억원 감소했다. 5월에도 19조원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사회보장기구와 지방정부 등이 포함된 기타부문도 1조 1000억원 줄었다.

금융상품별로는 머니마켓펀드(MMF)가 전월보다 7조 3000억원 증가했다. 5월 증가액 2조 5000억원에서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비금융기업들이 단기 여유자금 운용을 늘린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2년 미만 정기예·적금도 기업 보유분이 늘면서 전월 4조 7000억원 감소에서 6월 7조 1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기업들이 보유한 자금이 MMF와 정기예·적금 등으로 유입되면서 전체 M2 증가를 이끈 것이다.

주식 등 투자상품으로의 자금 유입도 이어졌다. 한은은 지난해 11월부터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익증권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M2 통계 기준을 개편하고, 기존 기준은 참고지표인 ‘구 M2’로 함께 공표하고 있다.

6월 구 M2는 전월보다 1.2%, 전년 동월보다 12.3% 증가했다. 특히 수익증권은 전년 동월 대비 64.5% 급증해 구 M2 증가율을 6.5%포인트 끌어올렸다. 5월 수익증권 증가율 61.7%, 기여도 6.1%포인트보다 모두 확대된 것이다.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으로 구성된 협의통화(M1)는 1402조 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증가율은 5월 1.8%에서 크게 낮아졌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0% 증가해 전월(9.9%)보다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됐다.

금융기관유동성(Lf)은 6368조 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기업과 가계, 정부가 보유한 금융자산까지 포괄하는 광의유동성(L)은 8115조 3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0.8% 늘었다.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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