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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1월 생산·소비·투자가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산업활동동향이 부진한 상황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낮춘 1.2%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1.2(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2.7% 감소했다. 2020년 2월(-2.9%)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했는데 작년 11월 이후 두 달만의 ‘트리플 감소’였다.
광공업(-2.3%), 제조업(-2.4%), 서비스업(-0.8%)에서 모두 생산이 줄었다. 소매판매는 한달 만에 감소 전환하며 0.6%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14.2% 감소하며, 2020년 10월(-16.7%)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에는 정치적 교착 상태 지속, 미 관세정책 불확실성, 재정 정책을 통한 부양 효과의 제한 등으로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제 활동의 회복 속도가 미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씨티는 1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전기대비 0.3%로, 기존 0.5%에서 낮췄으며, 2분기는 0.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존 0.5%보다 높여 잡았다.
2분기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이유로는 △미국의 관세·무역 제한 조치를 앞둔 수출 증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고사양 반도체 수출의 회복 △추가경정예산(추경)과 5월 조기 대선 가능성 등을 들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3월부터 4월까지 15조~20조원 규모, 하반기에는 10조~15조원의 추경 편성을 각각 예상하고 있다”며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할 때 헌법재판소가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고 5월 초중순쯤에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5월, 8월, 11월에 각각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인하해 올해 말 2.00%로 금리 인하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미국 무역 정책에 따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과 기준 금리의 분기별 경로는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