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HD현대중공업지부와 한화오션지회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정동 금속노조 중앙본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고공농성에 돌입한 배경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의 핵심 쟁점, 향후 투쟁 방향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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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노조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조선업 경영 환경은 좋아졌지만 노동자들이 받는 처우는 이에 합당하지 않다”며 “고공농성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 노조가 공통으로 문제 삼는 것은 호황에 따른 성과 배분과 정년퇴직자 재고용 제도다. 다만 구체적인 요구사항에는 차이가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영업이익의 30%를 노동자들에게 배분해야 한다는 기존 요구를 유지하고 있다. 단순히 성과급을 30% 지급하라는 것이 아니라 기본급 인상과 격려금, 제도 개선 등을 포함해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노동자들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취지다. 정규직뿐 아니라 하청·이주 노동자까지 배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성과급을 많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를 공정하게 분배하자는 것”이라며 “영업이익의 적어도 30% 정도는 기본급 인상이나 격려금 등 어떤 형태로든 노동자들에게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노조는 성과급 산정 기준의 투명성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올해 2월 지급된 성과급 400%가 어떤 평가와 기준에 따라 결정됐는지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화오션 노조 관계자는 “성과급이 많고 적고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지급되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노동자들이 회사의 경영 실적에 따라 어느 정도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년퇴직자 재고용 문제도 핵심 쟁점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023년 합의한 최장 2년의 촉탁직 재고용 제도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화오션 노조 역시 정년퇴직자 재고용 기간을 최소 2년까지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 노조에 따르면 정년퇴직 후 첫 1년은 대부분 재고용되지만 2년 차 재고용률은 약 42%에 그친다. 회사가 재고용 여부를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데다 연말까지 근무하고 퇴직하더라도 이듬해 2월 성과급 지급 시점에 재직하지 않으면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양사 노조의 공동 대응이 실제 공동파업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양사 노조 관계자는 공동파업 가능성에 대해 “장기화된다면 (연대 파업도) 고려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공동파업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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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조선사들은 수주잔고가 충분하지만 생산 현장의 안정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납기 준수와 원가 관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노사 갈등이 장기화해 생산 일정에 영향을 미치면 결국 글로벌 선주들의 발주 판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