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더는 온타리오와 큰 거래를 하지 않으리라 보기 때문이다”고 적었다. 온타리오호는 미국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이에 놓인 호수다.
개명 발언은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을 “패배자”라고 부른 데 이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라고 불렀다. 양국 무역협상은 지난 21일 결렬됐고, 미국은 다음날 캐나다산 200억달러(약 27조 6700억원)어치에 새 관세를 매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내년 1월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와 부품, 철강 관세를 50%로 올리겠다고 위협했고, 캐나다도 이날 다음 달 8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내 반발은 캐나다 군대를 겨냥한 트럼프 측근들의 발언에서 불붙었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전날 캐나다와 국경을 맞댄 메인주 연설에서 “캐나다는 군에 투자하지 않은 나라로, 미국이 제공하는 보호막이 없었다면 말 그대로 외국에 침공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숀 더피 미 교통장관도 폭스뉴스에서 캐나다를 “군대가 없는 나라”라고 했다.
이에 전직 군 지휘관들이 곧바로 반박했다. 벤 호지스 전 유럽주둔 미 육군사령관은 더피 장관을 겨냥해 “우리를 창피하게 만드는 일은 그만두라”고 적었다. 호지스 전 사령관은 평생 공화당을 지지해왔으나,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을 “정당한 정치적 담론”이라고 규정하자 탈당했다.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안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메인주)은 “캐나다에 새 관세를 매기는 것은 실책이라고 본다”며 “메인주에서 나는 블루베리와 감자, 랍스터, 목재가 국경 너머에서 가공되는데 여기에 큰 관세가 붙으면 먹고 집 짓는 비용이 오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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