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협력의 핵심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도입이다. 하이페리온은 자율주행차 개발에 필요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센서, 카메라, 네트워크 구조 등을 하나로 묶은 통합 설계 구조다. 쉽게 말해 차량을 ‘AI 컴퓨터’로 만들기 위한 표준 플랫폼으로 자율주행 ‘두뇌’ 역할을 하는 ‘드라이브 오린’ 또는 차세대 ‘토르(Thor)’ 프로세서를 필두로 카메라(12~14개), 레이더(9개), 라이다(1개), 초음파 센서(12개) 등 센서 수트를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자율주행 AI 고도화의 핵심은 ‘양질의 데이터’인데, 센서 규격이 같아지면 양산차가 수집한 도로 데이터를 로보 택시 학습에 즉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하이페리온은 차량이 주행하며 얻은 데이터를 서버로 보내 AI를 재학습시킨 뒤 이를 다시 차량에 무선으로 전달해 지능을 높이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지원한다. 차량이 출고된 후에도 실제 도로 경험을 바탕으로 운전 실력이 끊임없이 향상되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는 것이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레벨2부터 레벨4까지 확장 가능한 자율주행 아키텍처를 구축한다. 기존에는 차량별로 분산돼 있던 전자제어 시스템을 통합해 하나의 중앙 컴퓨팅 구조로 바꾸고,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기능 확장이 용이한 SDV 체계를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가 보유한 레벨2 이상 자율주행 기술을 SDV 전용 ‘페이스카(기준 차량)’에 우선 적용한 뒤 향후 양산 차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모셔널은 실제 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서비스 운영 경험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는 다시 AI 학습에 활용되며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전망이다. 모셔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와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범 서비스인 만큼 차량 운영자가 탑승하지만 연말에는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 담당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 확대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레벨2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부터 레벨4 로보택시까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측도 협력 확대에 기대를 나타냈다. 리시 달 자동차부문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차량 엔지니어링 역량과 엔비디아의 AI·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보다 안전하고 지능적인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ADAS부터 로보택시까지 협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궁극적 목표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및 양산차 적용을 앞당기고, 기술을 완전히 내재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포티투닷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AI 모델 ‘아트리아’도 엔비디아 플랫폼과 데이터 기반 위에서 고도화되며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첼민스키 포티투닷 SDV 플랫폼 담당 임원은 최근 국제자동차기술협회(SAE)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아트리아 AI는 이미 활용 가능하다고 판단할 만큼 충분히 진척된 상태이며 어떤 차종에 들어갈지에 대해 활발한 논의와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하이페리온 기반으로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을 공동 개발·발전시키는 반면 BYD, 닛산, 지리, 이스즈 등 다른 완성차 제조사들은 자율주행 레벨 4 목적의 하이페리온을 사실상 있는 그대로 도입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디폴트 난 홍콩 빌딩에 추가 투자…국민연금 수천억원 날릴판[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4/PS26042300040t.696x1043.0.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