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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지스타…글로벌·외연확장으로 위기론 돌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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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리 기자I 2026.09.29 16: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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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사 공백에 AI 크랙 메인스폰서
글로벌 신작·G-CON·e스포츠로 체험 넓혀
산업 변화가 국내 최대 게임쇼 판도도 바꿔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새 흥행 공식 시험대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스타가 해외 게임사와 인공지능(AI)·웹툰·모빌리티, 글로벌 창작자 콘퍼런스를 전면에 내세워 외연 확장에 나선다. 국내 대형 게임사의 신작 전시에 의존해왔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게임과 기술·콘텐츠·문화가 결합된 종합 게임 축제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29일 공개한 BTC 제2전시장 도면 (사진=지스타조직위원회)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29일 공개한 BTC 제2전시장 도면 (사진=지스타조직위원회)
지스타, 게임 밖 콘텐츠 접점 ↑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29일 오는 11월 열리는 ‘지스타 2026’ 전시장 도면과 핵심 콘텐츠를 추가 공개했다. 메인스폰서인 AI 스토리 창작 플랫폼 ‘크랙’을 비롯해 크래프톤, 호요버스, 구글플레이, 웹젠, 팀42가 대형 부스를 꾸린다.

해외 게임사의 참여도 확대됐다. BTC 제2전시장에는 일본 코에이 테크모와 세가, 중국 넷이즈게임즈, 폴란드 CD 프로젝트 레드 등이 부스를 마련한다. 국내 주요 게임사의 빈자리를 글로벌 게임사가 채우면서 한·중·일을 비롯한 해외 게임사의 비중이 높아졌다.

게임 밖 콘텐츠와의 접점도 넓힌다. 지스타는 웹툰 ‘유미의 세포들’과 협업하고 현대차와 연계한 모빌리티 체험 콘텐츠도 선보인다. 게임 이용자뿐 아니라 콘텐츠 팬과 가족 단위 관람객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게임 콘퍼런스 ‘G-CON’도 강화한다. 올해는 ‘내러티브’와 ‘AI’를 주요 주제로 내걸었다. 장항준·이병헌 영화감독, 웹툰 ‘유미의 세포들’ 이동건 작가, ‘인사이드 아웃 2’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가 연사로 나선다. 애니메이션 ‘마크로스’ 시리즈의 카와모리 쇼지 감독, 넥슨게임즈 김용하 IO본부장, 펄어비스 ‘붉은사막’ 개발진도 참여한다. 카와모리 감독과 김 본부장은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지식재산권(IP)의 창작과 확장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인디게임과 e스포츠도 주요 축으로 키운다. 250부스 규모의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GALAXY’에는 국내외 인디 개발사 106곳이 참여한다.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3년 만에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아시아 스테이지 3 그랜드 파이널 2026’이 열린다. BTB관은 아마존 애즈·트위치·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네트워킹과 투자 유치 기능을 강화한다. 스팀 특별 페이지와 온라인 쇼케이스 ‘지스타 프리미어’도 운영한다.

2025년 11월 14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 현장(사진=안유리 기자)
2025년 11월 14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 현장(사진=안유리 기자)
대형 게임사 떠나는 지스타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국내 대형 게임사의 참가 방식 변화가 있다. 그동안 지스타는 대형 게임사의 신작과 체험형 부스가 흥행을 이끌었다. 이용자에게는 연말 신작을 미리 체험하는 축제였고, 게임사에는 신작 반응을 확인하는 쇼윈도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국내 게임사의 매출 중심이 해외로 이동하고 모바일에서 PC·콘솔 대작으로 무게가 옮겨가면서 개발 기간이 길어졌다. 게임사들도 국내 행사보다 도쿄게임쇼와 게임스컴 등 해외 전시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었다. 올해도 한때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 등 이른바 ‘3N+K’가 모두 불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지스타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크래프톤이 참가를 확정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18일 도쿄게임쇼 현장에서 “저희의 게임 전략과 시장·마케팅 전략에 따라 참가하는 것이지, ‘지스타 패스’라든가 그런 건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직위는 특정 대형 게임사의 신작 출품 여부에 따라 행사의 흥행이 좌우되는 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입장이다.

정승우 지스타 조직위원회 사업실장은 “지스타가 국내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시회다 보니 게임사들의 참가에 대한 방향과 빈도가 바뀐 건 사실”이라면서도 “29일 추가로 공개한 라인업은 한·중·일 게임사의 균형을 보여주며, G-CON 역시 글로벌 콘텐츠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창작자분들이 참여해 풍성하게 프로그램을 채울 예정이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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