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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MX, ‘S26’ 흥행에 매출 4%↑…부품가 폭등에 수익성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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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6.04.30 11:53:05

1분기 실적, 전년比 매출 늘어…'메모리 가격 상승에' 영업익 1.5조 감소
조성혁 부사장 “AP·메모리 등 원가부담 가중…2분기 이익 감소 불가피"
연말까지 비우호적 여건 지속…‘비용 효율화·플래그십 강화’로 방어총력

매장에 진열된 갤럭시 S26 울트라.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삼성전자(005930) MX(모바일 경험) 사업부가 올해 1분기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달성했지만, 핵심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급증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방어에는 성공했으나, 부품 단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2분기에는 수익성 하락 압력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30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 사업부는 매출 37.5조원, 영업이익 2.8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NX(네트워크 사업부)를 포함한 MX부문 전체 매출은 38.1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매출 36.2조 원과 비교하면 외형은 약 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4.3조원에서 1.5조원 줄며 수익성이 악화된 모습이었다.

수익성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메모리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이 지목됐다. 조성혁 삼성전자 MX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을 포함한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과 AI 서비스 관련 리소스 투입 확대 등 비우호적인 경영 여건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발표에서 MX 부문의 구체적인 부품 매입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과거 공시 지표를 통해 원가 압박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AP 매입 비용은 13조 82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5% 급증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세와 디스플레이 패널가 인상,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물류비 부담까지 더해지며 제조 원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원가 부담 속에서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2.8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비용 효율화가 꼽힌다. 조 부사장은 “선제적인 리소스 효율화 활동을 통해 한 자릿수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수익성 방어를 위해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을 3년 만에 인상하고 주요 제품 가격을 조정했지만, 부품가 상승 폭이 워낙 커 이익 감소를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했다.

다만 2분기와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1분기보다 2분기 경영 환경이 더 엄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모델 효과가 약화되고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스마트폰 수요는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주요 부품의 단가 부담은 2분기에도 지속적으로 가중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조 부사장은 “2분기 주요 부품 단가 부담이 지속됨에 따라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 하락 압력이 한층 거세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신규 갤럭시 A시리즈의 글로벌 출시를 본격화하고, 태블릿과 웨어러블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품 믹스 개선과 리소스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원가 부담에 따른 수익성 하락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엔 ‘AI 리더십’과 ‘신규 폼팩터’를 앞세워 반등을 모색할 계힉이다. 삼성전자 폴더블 제품 경쟁력을 고도화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갤럭시 AI 생태계를 확장해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멀티모달 AI 기능을 차세대 스마트 글래스 등 신규 폼팩터에 적용하며 차세대 모바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사업부(NW)의 경우 주요 통신사들의 투자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실적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미국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가상화 기지국(vRAN)과 AI-RAN 기반 신규 수주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조성혁 부사장은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비우호적인 경영 여건 속에서도 갤럭시 AI 리더십 기반의 플래그십 라인업을 강화하고 전 제품군의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바탕으로 전 세그먼트의 성장을 추진함과 동시에 비용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 하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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