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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SNS 하루 2시간" 메타, 25조 합의…"틱톡·유튜브도 동참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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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6.08.28 18: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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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자치령과 초대형 합의…인스타·FB 청소년 보호강화
'2시간·야간 차단' 기본…합의금 30% '틱톡·유튜브 동참' 조건
경쟁사 동참시 '1시간 제한' 확대 배수진…업계 규제재편 시동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AFP)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AFP)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청소년 소셜미디어(SNS) 중독과 관련해 메타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내 18세 미만 청소년 계정의 이용 시간을 하루 2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등 보호 조치를 전면 강화한다. 메타는 일부 합의 조건으로 경쟁사인 틱톡·유튜브의 동참을 명시했다. 소셜미디어 업계 전반으로 규제 확산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26일(현지시간) 뉴스룸을 통해 미국 52개 주정부 및 자치령 정부와 180억 달러(약 25조원) 규모의 대형 합의와 관련해 미 법원의 승인을 거쳐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18세 미만 청소년 계정에 강력한 보호 기능이 자동 적용된다고 밝혔다. 청소년 계정은 하루 기본 2시간으로 이용 시간이 제한되며, 부모의 명시적 허락 없이는 이 설정을 끌 수 없다. 여러 계정을 보유하더라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보낸 모든 시간이 합산 집행된다.

“자정엔 앱 닫히고 수업엔 무음”…10대 계정 디폴트 설정 바뀐다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이용이 전면 차단되는 야간 모드가 기본 적용돼 피드, 스토리, 릴스, 탐색 탭을 보거나 게시물을 올릴 수 없다. 수업 시간인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다이렉트 메시지(DM)와 계정 보안 및 안전 관련 알림을 제외한 모든 푸시 알림이 기본적으로 무음 처리되는 학교 모드가 활성화된다. 가족 및 친구와의 연락을 위해 DM 기능은 야간 모드, 시간 제한, 학교 모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용 유도를 차단하기 위해 15분 연속 사용 시 휴식 권고 알림이 발송되고, 일일 총 사용량이 60분과 90분에 도달할 때도 안내 팝업이 뜬다. 추천 시스템이 배제된 비개인화 피드와 영상 자동 재생 기능 비활성화를 기본 선택할 수 있으며, 부모가 이 설정을 고정하도록 조정할 수도 있다. 기존 성형 수술 필터 차단에 이어 극단적인 메이크업 필터 사용이 전면 금지되고, 게시물에 달린 좋아요 및 반응 수도 기본적으로 숨겨진다.

연령 확인 및 기존 보호 정책도 대폭 강화된다. 13세 미만 미입장 계정을 선제 차단하는 기술과 13~17세 미성년자를 정확히 식별하는 기술에 투자를 확대하고, 앱스토어 차원의 연령 확인 법안 마련을 계속 촉구할 예정이다. 기존의 13+ 콘텐츠 제한 규정, 미성년자 기본 비공개 계정 설정, 모르는 성인의 접근 제한 정책 등도 계속 유지된다.

합의금 30%에 ‘경쟁사 매칭’ 조건…풍선효과 막고 빅테크 압박

메타가 10년에 걸쳐 분할 지급하는 180억 달러 중 70%(약 127억 달러)는 주정부의 청소년 온라인 안전 이니셔티브 자금 등으로 확정 지급된다. 메타는 이번 합의와 관련해 2026년 3분기 실적에 약 100억 달러의 법적 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다.

나머지 30%(약 53억 달러)의 지급에는 경쟁사의 동참 조건이 걸렸다. 메타는 틱톡과 유튜브가 하루 1시간 이용 제한, 야간 모드, 연령 확인 조치를 똑같이 도입하고 남은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반씩 나누어 매칭 지급할 때만 해당 자금을 풀기로 했다. 청소년들이 규제를 피해 타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고 업계 전반에 동일한 청소년 보호 표준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틱톡과 유튜브가 이 같은 업계 표준에 동참할 경우, 메타는 시간 제한 및 야간 모드 적용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동시에 하루 사용 제한 시간을 1시간으로 강화하고, 야간 모드 차단 시간 역시 밤 10시부터 익일 오전 7시까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용자 동의 기반 데이터를 공유해 청소년 웰빙을 다루는 독립 소셜미디어 연구 재단을 설립하고, 외부 독립 감사인을 통해 향후 5년간 합의안 이행 여부를 매년 검증받아 주정부에 보고하게 된다.

C.J. 마호니 메타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청소년들이 수십 개의 앱을 오가는 만큼 업계 전체의 솔루션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프레임워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틱톡과 유튜브 등 모든 경쟁사가 지체 없이 이 새로운 기준을 함께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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