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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구시보 “BTS 논란 韓 언론 선정보도 탓”

문승관 기자I 2020.10.15 22:24:10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한국전쟁 발언 논란’을 일으킨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BTS 논란의 원인을 한국 언론의 선정적 보도 때문이라고 15일 밝혔다.

후시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국 언론은 중국 누리꾼의 반응을 선정적으로 보도했다. 한국 언론은 중국 누리꾼의 표현할 권리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후 총편집인은 “미국인들은 BTS의 수상 소감에 대해 유쾌하게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중국인이 그의 발언을 자연스럽게 불편하게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누리꾼은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의 감정을 표출했지만 이 문제에 대해 보도하거나 논평한 중국 주류 언론사는 극소수였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답변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 주류 언론은 모두 중국 누리꾼의 반응을 보도했고 선정적인 보도성향을 보였다. 야당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침묵을 비판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후 총편집은 “한국 언론은 언론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한국인이 주장하는 바는 옳다고 생각하지만 중국 누리꾼의 불만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고 여긴다. 중국 누리꾼을 국수주의자로 치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BTS의 수상 소감 비판 보도를 한 후 문제가 되자 해당 보도를 삭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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