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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서구청장은 이날 구청 의원간담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회견은 지난 20일 입장문을 통해 사과 의사를 밝힌 것에 이어 두 번째 사과 표명이었다.
이 구청장은 “격려 차원에서 비롯된 회식이 잘못된 시점이나 방법으로 논란이 된 점에 대해 큰 실망감을 드려 구민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구청 직원들에게도 깊은 상처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게 스스로 깊이 돌아보겠다”며 “회식문화 개선, 양성평등 의식 고취, 소통역량 강화 등을 위한 의견을 대내외적으로 수렴해 개선책을 마련하고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안으로 제기되는 수사, 조사가 있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이 사안과 관련해 이미 밝힌 사실 외에 있지도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과장·확대해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 구정을 마비시키려고 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서구 발전과 구민 행복을 위해 구정에 더욱 매진하겠다”며 “직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어 인사·조직 등 더 나은 시스템을 마련하고 인천 인구 1위, 재정 1조원 시대에 있는 서구의 미래 발전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구청장은 지난 11일 인천 모 음식점에서 서구 기획예산실 직원 30여명과 술자리 회식을 하면서 한 여성과 신체접촉을 했다.
또 2차로 노래방에 가서 직원들을 격려하며 포옹했고 일부 남녀 직원 볼에 뽀뽀를 했다.
회식이 있던 11일은 한 직원이 구청 공영주차장 타워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숨진지 3일 만이었고 장례 발인이 끝나고 하루 뒤인 시점이었다.
이 때문에 구청 안팎에서 성추행 의혹과 비난 여론이 일었고 희망봉사단 등 지역단체 3곳은 지난 29일 강제추행 혐의로 이 구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