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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개발생태계 성공 돕는다"…애플, K-앱·게임 글로벌 영토 확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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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6.07.29 13: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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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디벨로퍼 릴레이션 총괄 한국서 브리핑…기술지원 강화
포항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 1000명 돌파…국내 투자 확대
민트로켓·비모소프트 등 국내 개발사 동참…상생 성과 입증

엔웨이 시에(Enwei Xie) 애플 글로벌 디벨로퍼 릴레이션 총괄은 29일 서울 삼성동 애플코리아 오피스에서 진행한 '애플 개발자 생태계 브리핑'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애플코리아)
엔웨이 시에(Enwei Xie) 애플 글로벌 디벨로퍼 릴레이션 총괄은 29일 서울 삼성동 애플코리아 오피스에서 진행한 '애플 개발자 생태계 브리핑'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애플코리아)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 프레임워크와 최신 개발 도구를 앞세워 한국 개발자 생태계에 대한 기술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크리에이터와 게임·앱 개발사를 육성해 글로벌 무대 진출을 돕는 ‘한국 개발자 생태계 상생 전략’의 일환이다.

엔웨이 시에(Enwei Xie) 애플 글로벌 디벨로퍼 릴레이션 총괄은 29일 서울 삼성동 애플코리아 오피스에서 진행한 ‘애플 개발자 생태계 브리핑’에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개발자 커뮤니티를 보유한 나라”라며 “앱스토어와 애플의 도구들이 이들의 성공을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시에 총괄은 “애플은 한국 고객과 25년 이상 함께해 왔으며 국내 개발자들과의 파트너십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포항의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교육생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스튜디오까지 개발자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발자에게 훌륭한 도구와 신뢰할 수 있는 배포 공간을 제공하면 뛰어난 성과를 만들어낸다”고 부연했다.

차세대 개발자 양성과 국내 투자는 지속해서 확대되는 추세라고 시에 총괄은 전했다. 애플이 지난 2022년 포항에 설립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및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은 코딩, 디자인, 마케팅, 프로젝트 관리, AI 등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차세대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1000명 이상의 수료생이 배출됐으며, 이 중 여성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동문과 재학생들이 직접 개발해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한 앱은 400개를 넘어섰다.

아울러 매년 개최되는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를 통해 지난 6년간 600명에 육박하는 한국 학생이 참가해 120명 이상이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중 10명은 최고 수상자(Distinguished Winner)로 선정돼 미국 애플파크 방문 기회를 얻었으며, 특히 올해 한국 수상자 중 7명이 디벨로퍼 아카데미 출신이다. 여기에 소규모 개발사가 더 많은 수익을 유지하고 성장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앱스토어 소규모 사업자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 중이다.

온디바이스 LLM 구동 지원…게임 포팅 인프라 대폭 확장

시에 총괄은 기술 지원과 관련해 “올해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6)에서 선보인 새로운 인텔리전스 프레임워크는 개발자가 AI 프로세스를 제품에 쉽고 유연하게 통합하도록 돕는다”며 “개발자들은 애플의 최신 파운데이션 모델뿐만 아니라 클로드, 제미나이 등 원하는 모델을 선택하거나 코어 AI 프레임워크를 통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온디바이스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엑스코드 27(Xcode 27)을 통해 앤스로픽, 구글, 오픈AI 등 최신 모델과 에이전트를 개발 워크플로우에 직접 통합할 수 있게 됐다”며 “AI 외에도 스위프트UI(SwiftUI)의 성능 향상을 통해 완성도 높은 모바일 앱부터 애플 생태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플랫폼까지 구축하는 데 필요한 속도, 표현력, 메모리 안전성을 높였고,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 기술을 개선해 가독성과 맞춤 설정 기능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국내 게임 산업을 겨냥한 밀착 지원책도 제시됐다. 애플은 인디 개발팀부터 대형 게임사에 이르기까지 애플 플랫폼으로 게임을 원활히 선보일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게임 포팅 툴킷 4(Game Porting Toolkit 4)’를 제공해 게임 개발팀이 포팅 과정에 에이전트 코딩(Agentic coding)을 접목하고, 기존 IP와 게임을 애플 플랫폼 전반으로 손쉽게 이식하도록 돕고 있다. 향후 업데이트될 메탈(Metal)과 메탈FX의 뉴럴 업그레이드를 통해 주요 업스케일러와의 API 호환성을 높이고 그래픽 처리 성능과 개발 속도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시에 총괄은 “앱스토어는 개발자가 사업을 성장시키고 클릭 한 번으로 전 세계 이용자에게 도달하도록 돕는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이라며 “한국 개발자, 특히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게임 산업과 소상공인 개발사들이 설립 첫날부터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애플. (사진=로이터)
애플. (사진=로이터)
KWDC 등 자발적 커뮤니티 밀착 후원…IP 보호 및 배포 원칙 엄수

이처럼 애플은 개별 개발사 대상의 밀착 지원뿐만 아니라,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 전반과의 접점도 지속해서 넓혀가는 추세다. 일각에서 제기된 소통 부족 지적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스킨십과 소통 창구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애플은 개발자들과 직접 연결되는 기술 세션 프로그램인 ‘미트 위드 애플(Meet with Apple)’을 주기적으로 운영 중이며, 국내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해 매년 개최하는 ‘KWDC’ 등 커뮤니티 주도 행사에 대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WWDC 2026 직전 발표된 ‘전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개발자 50인’에도 이러한 국내 커뮤니티 출신 대표 개발자들이 대거 포함되는 등 상호 협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해외 진출 시 우려되는 지식재산권(IP) 보호 절차도 상시 가동된다. 애플은 앱 리뷰(App Review) 단계를 통해 가짜·사기성 앱이나 IP 침해 요소를 자체 검증하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개발자가 무단 도용 등의 우려를 직접 전달하고 제보할 수 있는 전용 이스컬레이션(우선 처리) 절차를 마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 관심이 쏠린 외부 바이브 코딩(Vibe Coding) 앱의 심사 거절 우려에 대해서는 개발 방식 자체를 제재하지는 않는 방침이다. 올해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 제출작 대다수가 외부 바이브 코딩 툴을 기반으로 작성될 만큼 개발 속도를 높이는 접근 방식은 적극 권장되며, 엑스코드 내부 통합 역시 지원하고 있다.

다만 바이브 코딩 과정에서 표준 컴플라이언스 규정을 따르지 않거나 타사의 IP를 무단 도용하는 등 앱 리뷰 정책을 위반하는 사례에 한해서만 앱 심사 거절 및 관리가 적용된다. 애플은 개발 도구의 종류와 상관없이 보안과 신뢰성을 지키는 배포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플랫폼 생태계를 보호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ADA 수상작부터 흥행 IP까지 현장 시연…글로벌 마케팅 연계 효과

이날 현장에서는 국내 주요 앱·게임 개발사 4곳이 동참해 생태계 협업 성과를 입증했다. 2025 애플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인 3D 모델링 툴 ‘페더(Feather)’를 만든 스케치소프트는 156개국에서 10만 명 이상의 유료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메탈 4(Metal 4) 기반 차기 버전을 준비 중이다. 게임 분야에서는 데브시스터즈가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 출시 과정에서 애플 쇼케이스 및 게임센터(Game Center) 통합 지원을 받아 초기 트래픽을 확보했다.

김용관 스케치소프트 대표가 29일 서울 삼성동 애플코리아 오피스에서 진행된 애플 개발자 생태계 브리핑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애플코리아)
김용관 스케치소프트 대표가 29일 서울 삼성동 애플코리아 오피스에서 진행된 애플 개발자 생태계 브리핑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애플코리아)
누적 다운로드와 활성 사용자 150만 명을 보유한 영상 편집 앱 ‘블로(VLLO)’의 개발사 비모소프트는 고급 AI 기능과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아이패드 전용 영상 편집 앱 ‘웨이로(WEILO)’를 선보였다. 비모소프트 측은 “적은 리소스로 전문적인 영상 편집 앱 전체를 구현하기 어려운데 애플이 제공하는 파운데이션 모델과 비전 프레임워크 덕분에 신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영국 아카데미 상(BAFTA) 게임 디자인 부문 수상작이자 PC·콘솔 원작인 ‘데이브 더 다이버’를 선보인 민트로켓은 이를 아이폰·아이패드 전용 네이티브 경험으로 모바일 풀 포팅하는 성과를 소개했다. 민트로켓 측 관계자는 “한국 담당자와 소통만으로도 전 세계 애플 앱스토어 담당자들과 연계해 글로벌 마케팅과 노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개발이나 포팅 과정의 기술적 문제도 전담 기술 담당자를 통해 바로 해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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