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스토리지·통신·SOC용 반도체칩을 설계하는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MRVL)은 차량용 이더넷 사업 부문을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에 25억달러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8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번 매각은 마벨이 핵심 전략을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정이다.
다우존스뉴스와이어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는 마벨의 브라이트레인(Brightlane) 차량용 이더넷 포트폴리오와 관련 자산이 포함된다. 해당 기술은 충돌 감지, 차선 이탈 경고, 자율주행 기능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지원하는 차량 내 네트워크에 사용된다.
마벨은 이 사업 부문이 2026 회계연도에 약 2억2500만~2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매각은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연내 거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맷 머피 마벨 CEO는 “이번 거래는 주주들에게 가장 강력한 재무적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결정”이라며 “인피니언은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해당 사업 부문의 향후 성장과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회사의 전략 방향에 대해 “현재 마벨의 전체 매출 중 약 75%가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마벨의 주가는 6.67% 상승한 54.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