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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 어소시에이트는 통상 10주간 진행되는 대형 로펌의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정규직 채용으로 이어지는 사실상의 관문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선발되는 학생들은 2028년 여름 인턴십을 거쳐 2029년 정규직으로 입사하게 된다. 현재 미국 대형 로펌의 신입 변호사 초봉은 최대 23만5000달러(약 3억2700만원)에 달한다.
과거 미국 로펌들은 통상 로스쿨 1학년을 마친 뒤 여름에 교내 면접을 통해 서머 어소시에이트를 채용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직접 지원이 확산하면서 지원 시점이 1학년 여름에서 봄으로, 다시 첫 학기 가을로 계속 앞당겨졌다.
지난해부터 일부 대형 로펌이 1학년 첫 학기인 가을에 채용을 시작하자 경쟁사들도 우수 학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조기 채용에 잇따라 뛰어들었다. 한 로스쿨 학생은 입학 첫 주부터 학교 취업지원실에서 대형 로펌 지원 준비를 시작하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FT에 전했다. 로스쿨 입학 후 첫 학기 성적이 나오기도 전에 채용을 시작하는 셈이다.
미국변호사협회(ABA)는 지나치게 이른 채용이 로스쿨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ABA는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조기 채용이 “로스쿨 학생들의 경험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불안과 우울감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법조계에 기존 인맥이 없거나 가족 중 처음으로 로스쿨에 진학한 학생들이 짧은 준비 기간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미국 18개 주요 로스쿨의 학생단체들은 지난 1월 ABA에 서한을 보내 대형 로펌의 조기 채용 관행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AI가 문서 검토와 법률 조사 등 기존 주니어 변호사가 수행하던 업무를 대체하고 있음에도 최상위 변호사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객들이 높은 수임료를 지불하는 만큼, AI가 아닌 뛰어난 판단력의 변호사를 원한다는 것이다.
미국 대형 로펌들은 서머 어소시에이트에게도 신입 변호사 연봉에 준하는 급여를 지급한다. 크라바스는 지난해 2027년 서머 어소시에이트에게 주당 4327달러(약 603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신입 변호사 연봉 22만000달러(약 3억원)를 주급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경쟁 로펌의 영입을 차단하기 위한 별도 보상책도 등장하고 있다. 데이비스포크는 2027년 서머 어소시에이트 프로그램에 합류하기로 한 학생이 그 전해 여름 비영리기관이나 정부, 학계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경우 2만5000달러(약 3400만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