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날 장관은 “네팔은 국제사회에서 고개를 들고 이 문제를 정의의 문제로 만들어야 한다”며 “국제 무대에서 이 사안을 분명하고 강하게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네팔의 요구는 지난달 26일 보테코시강 유역에서 발생한 돌발 홍수 이후 나왔다. 네팔과 티베트 국경 인근에서 거대한 암석과 얼음이 무너져 내리면서 물길이 터졌다. 당국에 따르면 공식 사망자는 1114명으로 늘었고 4000명 가까이가 아직 실종 상태다. 물살은 주택과 주요 교량은 물론 수력발전 시설까지 쓸어갔다.
세계대기연구배출데이터베이스(EDGAR) 집계를 보면 2024년 기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중국이 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이 11%, 인도가 8%, 유럽연합(EU) 27개국이 6%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국가들을 모두 합치면 45%다.
네팔의 요구는 오는 11월 열리는 유엔 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이 회의에서 개발도상국들은 배출량이 많은 부유한 나라들에 기후 관련 손실과 피해를 메울 자금을 더 내놓으라고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가 더워지면서 벌어지는 재난의 비용을 누가 감당해야 하느냐는 논쟁에 네팔이 힘을 보탠 셈이다.
200개 국제단체가 모인 시민사회 연대체 ‘기후정의를 요구하는 세계 캠페인’은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네팔이 오염 유발자들을 대신해 세계의 배출량을 줄일 수는 없다. 세계가 화석연료를 계속 태우는 동안 적응 노력만으로 히말라야를 지킬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곳에서 만들어낸 위기로부터 자국민을 지키려고 네팔이 빚을 더 져야 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카날 장관은 인터뷰에서 네팔이 유엔의 ‘손실과 피해 대응 기금’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기후 재난을 입은 취약국의 복구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기금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기금 측에 보낸 서한에서 복구 비용이 자국 재원을 훨씬 웃돈다며 이사회가 열리는 12월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늦다고 호소했다.
네팔 산림환경부와 유엔 손실과 피해 대응 기금은 논평 요청에 곧바로 답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