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성과급 주식으로 준다는데”…SK하닉 주주들이 긴장하는 이유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송재민 기자I 2026.08.20 15:32:30
ai번역
  • 영어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초과이익 40% 현금·40% 당해 주식 지급
나머지 20%는 1·2년 뒤 10%씩 이연
당해 받은 주식 40%는 그 해 매도 가능
임금 6.3% 인상…복지포인트 360만으로 확대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초과이익분배금(PS)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의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성과급 주식 지급을 놓고 절충점을 찾으면서 임단협이 최종 타결 수순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20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노사는 PS 지급액 가운데 40%는 현금, 40%는 자사주로 당해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나머지 20%는 1년 뒤와 2년 뒤 각각 10%씩 자사주로 이연 지급한다. 전체 성과급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구조다.

당해 지급되는 주식 40%는 받은 해에 매도할 수 있다. 이연 지급분은 각각 1년 뒤와 2년 뒤 지급받은 이후 매도할 수 있다. 구성원은 이연 지급분에 대해 지급 당해 주식 수를 확정하거나, 받을 금액을 확정한 뒤 실제 지급 시점의 주가에 따라 주식 수를 정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주식 비중도 구성원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PS의 60%를 주식 지급의 기본 기준으로 삼되 희망하면 주식 비중을 최대 100%까지 높일 수 있다. 시행 첫해인 2027년에는 기존 자금 운용 계획 등을 고려해 사유가 있는 구성원에게 현금 선택권도 부여한다.

주식 수를 산정할 때는 △연간 잠정실적 공시일 △PS 현금 지급일 △주식 지급일 등 세 시점의 종가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을 적용한다. 주가 변동으로 구성원이 받는 주식 수가 줄어드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다.

앞서 지난해 노사는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삼고 지급 상한을 폐지하는 체계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당시에는 PS의 80%를 당해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도 2년에 걸쳐 각각 10%씩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지난해 합의를 1년 만에 변경하는 데다 주가 변동 위험을 구성원이 부담할 수 있다며 회사 측의 주식 지급안에 반대해왔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적자 발생 시 임금의 최대 3%를 이연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고용안정 대책을 비롯한 구체적인 위기 극복 방안을 노사가 합의한 뒤 시행하며, 회사 경영이 정상화되면 이연된 임금을 즉시 지급한다.

SK하이닉스는 “성과급 제도를 구성원이 주주와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해관계자들의 가치를 보다 균형 있게 정렬하는 방향으로 보완했다”며 “성과와 위기를 함께 나누는 데 노사가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과거 자발적 무급휴직과 2023년 반도체 불황 당시 임금 일부 이연 사례를 토대로 노사가 자체적인 위기 극복 모델을 마련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