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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업·보호필름 호조로 사상최대 실적
9일 슈피겐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8.4% 증가한 151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18.4% 늘어난 109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매출액 1000억원을 웃돌았다. 실적은 해외 사업 부문과 보호필름 사업부가 견인했다.
슈피겐코리아는 지난해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케이스 브랜드 부문 아마존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액은 1012억원을 달성했고, 2016년 유럽 아마존 직접 진출 이후 연평균 33%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보다 총 인구수 기준 약 2억명 이상 규모가 큰 유럽 마켓플레이스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슈피겐코리아가 지난해 도입한 ‘Amazon Pan-EU’ 프로그램은 통합 재고관리를 통해 아마존 마켓플레이스뿐만 아니라 인접 국가들까지 주문 접수와 배송 등을 확대한 서비스다. 서비스 도입으로 운송비 절감과 동시에 유럽 28개국으로 판매를 확장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안준서 슈피겐코리아 해외사업부문장은 “지난해 아마존의 네덜란드와 스웨덴 직접 진출에 이어 올해도 아마존 폴란드 등 국가 확장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보호필름 실적 43% 급증…모빌리티 분야로 확장
보호필름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액 4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약 43% 이상 성장했다. 비대면 트렌드로 인해 집에서 혼자 쉽게 부착할 수 있는 ‘이지핏(EZ-Fit)’ 제품이 세계적으로 반응이 좋았다.
특히 ‘아이폰12’ 시리즈의 슈퍼사이클 판매에 힘입어 사상 최대 아이폰향 매출을 기록했으며, 최근 출시된 갤럭시S21향 이지핏 제품 역시 전작 대비 사전예약 기간 동안 약 130% 증가한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보호필름 사업부는 올해도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장하며 본격적인 카테고리 확대 전략에 나선다. 기존 플래그십 모델에 이어 갤럭시M, 원플러스, 샤오미향 보호필름과 더불어 스마트워치 전용 라인업 구축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슈피겐은 지난해 말부터 테슬라 전용 보호필름을 판매하며 차량용 액세서리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근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의 대형화와 고급화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차량용 액세서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윤인성 보호필름 사업부장은 “차세대 테슬라 모델과 메르세데스 벤츠향 터치스크린 보호필름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라며 “제품 카테고리를 차세대 모빌리티로 확장할 뿐만 아니라 시장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제품 다각화를 통해 시장을 리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