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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마른 전세…대출신청 10개월 연속 줄었지만, 금리는 6%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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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동 기자I 2026.07.02 15:09:05

5대 은행 전세대출 작년 9월~올 6월, 2조 4510억원 순감
대출 금리 상단 2일 6.01%로 1년 6개월만 6% 넘어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추가 상승 여지 커
전세세입자, 대출 축소에 금리 인상까지 이중고 우려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했던 전세가 매물 감소와 함께 관련 대출이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순감했다.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이후 올 6월까지 2조 5000억원 가량 줄었고, 대출 금리 상단은 이달 들어 지난해 1월 이후 1년 6개월만에 6%를 넘어섰다. 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하반기 이후 지속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전세 세입자들은 매물 감소와 대출 이자 상승이라는 이중고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AI 생성)
(그래픽=이데일리 AI 생성)
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6월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21조 1849억원으로 전월대비 4526억원 순감했다. 5대 은행 전세자금대출은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왔고, 이 기간 2조 4510억원(123조 7259억→121조 1849억원) 순감했다. 전세자금대출 감소세와 함께 대출 금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5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3.31~6.01%로 전일 대비 상단이 0.02%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1월 6일 이후 1년 6개월만에 6%를 돌파했다.

금융권에서는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10개월 연속 순감한 원인으로 수도권 전세 매물 감소로 인한 거래 둔화, 전세의 월세 전환 흐름, 가계 대출 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또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는 원인으로는 기준으로 많이 삼는 은행채(무보증 AAA) 6개월물 금리 상승에서 찾을 수 있다. 은행채 6개월물 금리는 지난 5월 28일 3.001%로 2025년 1월 31일(3.000%) 이후 1년 4개월 만에 3%를 넘어섰고, 이달 1일에는 3.308%로 한달 새 0.3%포인트 이상 올랐다.

은행권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국고채 금리 상승과 함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선반영 돼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전세대출 금리는 상승 흐름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난으로 매물이 귀해지고 대출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지만, 관련 규제 완화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앞서 이 대통령이 지난달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전세자금대출을 “집값 상승의 주된 원인”, ‘전세난’을 “정상화 과정에서 줄어든 것이 당연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 대출 축소 기조 속에서 은행들이 전세자금대출을 늘릴 이유가 없다”며 “대출 공급은 줄고 금리는 오르면서 전세 세입자들 입장에선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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