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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신고된 지출액은 지난달 중순까지 이미 95억달러(약 12조7900억원)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약 55억달러(약 7조4000억원)를 정치활동위원회(PAC·팩)와 슈퍼팩이 썼다. 이들의 지출은 최근 두 달 새 거의 두 배로 불었다. 슈퍼팩은 후보에게 직접 돈을 줄 수는 없지만 개인·기업·노조 등에서 무제한으로 모금해 후보를 간접 지원할 수 있다.
진보 성향 싱크탱크 브레넌정의센터에 따르면 상위 후원자 40명이 지난달 14일까지 낸 돈은 24억달러(약 3조2300억원)로, 역대 중간선거의 같은 시점 기준 최대다. 선거자금 전문가 마이클 베켈은 “이번 중간선거 지출은 기록을 깨고 있으며, 최고 부유층 후원자와 단체에서 나오는 돈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개인 최대 후원자는 머스크 CEO다. 지난달까지 4억4570만달러(약 6000억원)를 공화당 지원에 썼다. 대부분은 그가 2024년 세운 슈퍼팩 ‘아메리카 팩’과 공화당 성향의 ‘상원리더십펀드’로 흘러갔다. 특히 자신의 회사 상당수가 자리 잡은 텍사스에 집중했다.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와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맞붙은 텍사스주 상원 선거가 대표적이다. 아메리카 팩이 텍사스 선거에 쓴 돈만 4500만달러(약 606억원)가 넘는다. 미시간·오하이오주 상원 선거에도 1000만달러(약 135억원) 안팎을 투입했다.
공화당 쪽에선 사무용품업체를 운영하는 리처드·엘리자베스 울라인 부부(1억4730만달러·약 1983억원)와 세계 최대 트레이딩업체 중 하나를 이끄는 제프 야스(1억954만달러·약 1474억원)도 1억달러 넘게 냈다. 민주당 쪽에선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세운 단체 두 곳이 진보 단체에 1억200만달러(약 1373억원)를, 소로스를 빼면 민주당 최대 후원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6000만달러(약 808억원) 넘게 냈다.
가상자산 업계도 큰손으로 나섰다. 오픈시크릿의 브렌던 글래빈은 “리플과 코인베이스가 가상자산 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슈퍼팩에 모두 6300만달러(약 848억원)를 냈다”고 전했다.
돈은 대부분 광고에 쓰였다. 광고 추적업체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광고비는 111억5000만달러(약 15조원)에 달했다. 베켈은 “전통적인 TV 방송이 여전히 광고비의 최대 수혜자지만 디지털 광고 지출도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비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오하이오주 상원 선거로, 공화·민주 양측을 합쳐 5억490만달러(약 6796억원)에 달했다. 텍사스·미시간·아이오와·메인주가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