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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3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무너져 내리며 아래에 있던 작업 차량과 점검 요원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60대 현장관리소장과 60대 감리단장, 50대 외부 전문가 등 3명이 숨졌다. 감리단장은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심폐소생술(CPR) 끝에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사고 당시 인근에 7명이 더 있었지만 붕괴 사고에 휘말리지 않아 참변을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사고 전조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진우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부장은 “이날 새벽 1시부터 2시30분까지 S9 경관 슬라브 절단 작업을 실시했는데 그 과정에서 슬라브가 2.9㎝ 단차로 주저앉았다”며 “이로 인해 공사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후 위험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 관계자들과 민간 전문가 등 총 9명이 오후 2시부터 현장 안전진단에 나섰으나, 점검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상판이 주저앉았다. 이종운 서대문소방서 재난안전과장은 “아마 거더(girder·교량 등 건설 구조물을 떠받치는 보)가 중간에 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는 이미 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아 철거가 진행 중이던 노후 구조물이다. 철거 작업은 상부 슬래브와 거더를 절단한 뒤 크레인으로 한 번에 들어 올려 반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사망자들은 붕괴가 일어난 S9 구간의 거더(총 16개 구축) 사이 공간에 들어가 점검을 하던 중 매몰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소문고가차도는 서대문구 충정로역과 중구 시청역을 잇는 폭 14.9m, 길이 493m의 왕복 4차로 교량으로 지난 1966년 준공됐다.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로 지난해 4월 30일부터 전면 철거 공사에 들어갔으며, 오는 7월 29일 완공을 앞두고 공정률 87.19%를 기록하던 중 이번 참사가 발생했다.
서울시와 소방당국은 추가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사전 절차를 거친 뒤 신속한 복구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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