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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말고 월 100만원 더”…2030이 눈 돌린 ‘이 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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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6.10.08 16: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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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소득의 13.9년치..청년가구 82.6% 임차
10명 중 9명 “내 집 필요”…절반 이상 투잡
AI로 낮아진 부업 진입장벽…콘텐츠 수익화 확산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집값과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2030세대가 내 집 마련과 자산 형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월급만으로 자산을 늘리기 어려워지면서 투잡으로 소득을 늘리고 투자와 절세로 자산을 관리하는 한편,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새로운 소득원을 찾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생성형 AI의 대중화로 콘텐츠 제작과 업무 자동화가 쉬워지면서 부업 방식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단순히 노동시간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온라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방식이다.

재테크 교육기업 월급쟁이부자들의 김지연 클래스팀 리드는 ‘청년들의 내집마련 고민과 변화하는 자산형성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은 흐름을 소개했다.

월급쟁이부자들 김지연 클래스팀 리드. 지난 7일 열린 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월급쟁이부자들 김지연 클래스팀 리드. 지난 7일 열린 <2026 대한민국 청년들의 고민 :: ‘N포세대’라는 말로는 부족하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출처:월급쟁이부자들
출처:월급쟁이부자들
서울 집값, 소득의 13.9년치…그래도 “내 집 필요”

청년들의 주거 여건은 여전히 팍팍하다.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PIR(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은 13.9년이다. PIR은 연소득을 모두 저축한다고 가정했을 때 주택가격이 소득의 몇 년치에 해당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청년가구의 82.6%는 임차로 거주하고 있으며 자가점유율은 12.2%에 그쳤다. 평균 자산은 전 연령대 가운데 39세 이하 가구에서만 0.3% 감소했다.

그렇다고 내 집 마련에 대한 열망까지 줄어든 것은 아니다. 김 리드가 소개한 설문조사에서는 청년의 89.6%가 주거 안정과 자산 증식을 위해 ‘자가 소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주거비 부담은 커졌지만 내 집 마련에 대한 필요성은 여전히 높다는 의미다.

출처=월급쟁이부자들
출처=월급쟁이부자들
출처=월급쟁이부자들
출처=월급쟁이부자들
월급만으론 부족…20·30대 절반 이상 투잡

관심은 자산을 늘릴 방법에 모이고 있다. 월급만으로 집값과 자산 격차를 따라잡기 어려워지면서 본업 외 소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20대 직장인의 55.2%, 30대 직장인의 57.0%가 투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절세와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자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은 41.1%에 달했다.

자산형성 교육 시장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부동산 중심이었던 재테크 교육이 최근에는 기초 재테크와 부업, 무자본 콘텐츠 수익화 등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출처=월급쟁이부자들
출처=월급쟁이부자들
AI가 낮춘 부업 진입장벽…콘텐츠 제작도 손쉽게

AI는 이런 부업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생성형 AI를 이용하면 글쓰기와 이미지 제작, 영상 편집 등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해 본업과 부업을 병행하는 데 드는 시간 부담도 낮출 수 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1인 미디어 창작자는 4년 새 3.7배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약 80%가 30대 이하 청년층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팔로워를 확보한 유명 크리에이터가 아니더라도 AI를 활용해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하고 소규모 채널에서 수익을 내는 방식이 부업의 한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재테크 교육도 ‘부동산’에서 ‘부업’으로

자산형성 교육에도 AI 활용이 늘고 있다.

월급쟁이부자들은 비부동산 분야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무자본 콘텐츠 수익화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수강생의 학습 진척도 관리와 복습 퀴즈, 질의응답 챗봇 등을 제공하는 ‘AI 워크북’도 클래스팀이 내부에서 3주 만에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AI 워크북 도입 이후 신규 고객은 전월 대비 1.98배 늘었고 수익 인증 후기도 1.69배 증가했다. 대표 부업 강의 재구매율도 9%에서 35%로 높아졌다.

실제 부업 사례도 소개됐다. 한 직장인은 네이버 블로그와 구글 애드센스 블로그를 함께 운영하며 시작한 지 10~11개월 만에 월 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영상 편집 일을 하던 이 사례자는 블로그를 처음 접한 뒤 구글 애드센스를 통해 블로그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컴퓨터 활용에도 익숙하지 않았지만 강의를 들으며 블로그를 개설했고, 꾸준히 운영하면서 월 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단계에 이르렀다.

김지연 리드는 “청년들은 내 집 마련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느 때보다 스마트하고 성숙하게 자산을 쌓아나가고 있다”며 “2030세대의 고민이 실제 수익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과 교육을 결합한 지원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높은 집값이 2030세대의 내 집 마련 의지를 꺾기보다 자산을 만드는 방식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 월급을 아껴 종잣돈을 만드는 데서 나아가 부업으로 소득원을 늘리고 금융상품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한편, AI를 활용해 부업의 생산성까지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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