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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구조적 하락의 배경에는 고물가와 함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비음주’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기업 회식 감소와 외식 축소로 전통적인 주류 소비 기반이 약화된 데다, 과거 대안으로 떠올랐던 ‘홈술’마저 힘을 잃고 있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소비 채널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음주 자체를 줄이거나 중단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 부진은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59억원으로 10.8% 줄었다.
이에 따라 주류업계는 내수 중심의 성장 공식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단순한 판로 다변화를 넘어 ‘구조적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평가된다.
하이트진로는 과일소주를 앞세워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레몬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복숭아에이슬’ 등 수출 전용 제품을 운영중이다. 여기에 베트남에 첫 해외 생산공장을 건설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물류 거점도 확보했다.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동남아 전역으로 유통망을 확장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순하리 복숭아·딸기·요거트 등 9개 수출 전용 제품을 운영 중이며, 살구·다래·리치 등 신규 라인업을 미국·캐나다·동남아시아 등 30여 개국으로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해외 진출이 단기 실적 방어를 넘어 장기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인구 감소와 음주 문화 변화로 축소되는 상황에서, 해외 시장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성장 동력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외식이 줄면 집에서라도 술을 마셨지만, 이제는 음주 자체를 줄이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주류업계에서는 유흥과 가정 시장이 동시에 위축된 만큼, 해외 시장 확대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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