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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소문 고가 철거, 40시간 소요”…철도 운행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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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환 기자I 2026.05.27 15:57:23

서울시, 서소문고가 붕괴 사고 경위 발표
“비계로 가린 거더 확인 위해 진입해 점검”
“24시간 작업 요청…3시간 최대 답변 받아”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소문 고가 철거에 약 40시간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철도 운행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서울시는 이상 징후가 있었음에도 무리하게 진입해 현장진입을 한 이유에 대해 거더(받침대) 아래 설치된 공중비계로 인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위해 직접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26일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인명구출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27일 시청 청사에서 서소문고가 철거공사 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7시 20분에 작업계획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상황”이라며 “공중비계와 슬라브 철거, 전차선로 복구 등까지 총 40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2시 33분 서소문고가 구조물 낙하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날 오전 2시 30분쯤 거더 14번과 15번 사이 29㎜ 가량이 침하돼 공사가 일시 중단된 뒤 같은날 오후 1시 40분 시 관계자와 현장소장, 감리단장 등 9명이 합동 안전진단을 실시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 복구는 빠르면 이번 주말 전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공중비계 철거까지 6시간, 슬래브 9번 철거에 24시간, 전차선로 복구 및 슬래브 철거에 10시간이 소요돼 총 40시간의 작업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날 사고로 고용노동부가 해당 공사를 중지한 상황에서 서울시는 고용노동부에 작업계획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공사재개를 심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이상 징후 이후 일대 차량 및 보행 통행 등을 제지하지 않는 등 ‘늑장대응’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임 본부장은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철도가 횡단하는 구간이라 방피방호벽 설치가 불가능했다”며 “철거 계획 수립 당시 설계 내용을 보면 안전성에 있어 큰 문제가 없었고 철거 단계에서도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현장에서는 거더 자체가 무너지는 사고가 있으리라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라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29㎜ 가량이 침하되는 등 이상 징후가 있었음에도 무리하게 현장 들어가 직접 점검을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드론을 투입하거나 보강작업 이후 점검을 진행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기 적절한 절차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임 본부장은 “낙하물을 막기 위한 공중비계는 교량 슬라브 하부에 초근접해서 쳐져 있던 상태”라며 “결국 구조물 하중을 견디는 거더의 상태를 점검하려면 육안으로 확인해야 하는데 공중비계가 쳐져 있어 확인하기 어려운 사황이었다. 이에 대해 모든 책임이 있는 책임감리의 판단 하에 (현장점검을 하지 않았을까)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서소문고가 철거 작업은 교각 18개와 슬래브 17개 중 각각 3개, 2개를 제외하고 모두 철거된 상태다. 아직 철거가 되지 않은 구간은 철로 위 구간으로 오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작업만 가능한 열악한 환경이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촉박한 야간 공사 시간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임 본부장은 “철도 측에 최초 요청드린 것은 24시간 동안 철거를 신속하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에 협의 결과 하루 3시간 정도 작업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최대라는 답변을 얻었다. 한 달 30일 중 17~18일 정도만 작업할 수 있는 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전날 발생한 사망자 및 부상자와 관련해 절차에 따른 충분한 지원을 진행할 방침이다. 3인 1조로 구성된 유가족 전담공무원을 배치하고 유가족에게 생활안전지원금을 비롯해 각종 복지서비스와 심리상담을 제공한다. 부상자를 위해서는 치료비와 장해등급에 따른 위로금을 지원하고 심리상담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임 본부장은 “전날 무너짐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서울시는 유가족과 부상자를 위한 가능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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