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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금융위 세종 이전 계획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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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6.10.14 16: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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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국책은행 등 금융기관 이전 논의 중단도 요구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금융산업노동조합은 14일 성명을 내고 정부에 금융위원회의 세종 이전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 3대 국책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에 대한 지방이전 검토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행정안전부가 전날 발표한 ‘제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안’에는 내년 하반기 중 금융위의 세종 이전 계획이 포함됐다. 금융위 소속인 금융정보분석원(FIU)도 이전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위(340명)와 FIU(80명) 직원은 420명 규모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세부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행안부는 금융위를 포함해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부처) 44곳을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세종으로 단계 이전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세부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행안부는 금융위를 포함해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부처) 44곳을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세종으로 단계 이전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금융노조는 ‘제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안’을 두고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정작 금융산업의 특수성과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은 충분히 고려했는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금융노조는 금융 기관의 지방 이전에 꾸준히 반대해 왔다. 금융산업은 정책당국, 감독기관, 정책금융기관 및 금융회사 등 다양한 자본시장 주체 간 긴밀한 소통과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작동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논리다.

금융노조는 “특히 경제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러한 협력체계는 더욱 중요하다”며 “우리는 IMF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금융정책과 감독, 금융현장 간 신속하고 긴밀한 협력체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도 정부는 금융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금융위원회를 금융현장에서 떼어 놓으려 한다”며 “분초를 다투는 금융정책 결정기관을 금융현장과 분리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결정이냐”고 지적했다.

금융노조는 또 그동안 ‘서울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모순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을 경제수도로, 세종을 행정수도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며 “금융정책 기관을 현장과 분리하면서 어떻게 서울을 글로벌 금융중심지이자 경제수도로 만들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금융위원회 세종 이전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농협·새마을금고 등을 비롯한 금융기관 지방이전 논의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정부가 금융위원회 세종 이전을 강행하고 금융기관 지방이전까지 밀어붙인다면 금융노조는 10만 금융노동자의 힘으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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