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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은 “고층 건물을 피하고 계단만 사용하며 침착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며 “모든 정부 기관에 브리핑이 이루뤄졌으며 학교에는 학생들을 일찍 집으로 돌려 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태국 정부는 앞으로 24시간 이내 더 많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얀마에서 규모 7.7의 초기 지진 이후 규모 6.4의 강한 여진이 이어졌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0분쯤 미얀마 내륙에서 규모 7.7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수도 네피도에서 북북서쪽으로 248㎞, 인구 120만의 제2도시 만델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관측됐다. EMSC 애초 규모 7.3으로 발표했다가 이후 7.7로 정정했다.
이날 태국 수도 방콕에서도 진동으로 인해 중심 업무 지역에서 건물이 흔들거렸다. 이번 지진은 진동이 발생하면서 고층 건물의 수영장에서 물이 튈 정도로 강력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방콕에는 170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지진 발생 경보가 울리자 고층 콘도와 호텔에선 투숙객들이 계단을 이용해 긴급 대피했다.
방콕 짜뚜짝 지구에서는 건설 중이던 고층 건물이 붕괴, 1명이 사망하고 최소 43명의 공사 현장 인부들이 매몰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외에도 도시 전역에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태국 증권거래소는 이날 오후 모든 거래 활동을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태국증권거래소(SET), 대체 투자 시장(MAI), 태국 선물 거래소(TFEX)는 모두 휴장했다.
벤치마크 SET 지수는 1.05% 하락한 1175.45포인트로 1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거래가 진행되는 동안 태국 증시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진 피해 소식이 전해지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구호 지원 의사를 밝혔다. 모디 총리는 자신의 X에 “미얀마와 태국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당국에 대기하도록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