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최종건 "자주파-동맹파는 20세기 프레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정다슬 기자I 2020.08.31 17:39:56

해리스 美대사와 50분 상견례 …"굳건한 한미 동맹 확인"
"한미워킹그룹에 대해서는 언급 안해…美와 대북 협력 잘돼"
일본에 대해서는 "역사·실질협력 투트랙…적극 대화"

최종건(오른쪽) 외교부 1차관과 해리 해리스 대사가 3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만나 팔꿈치 악수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31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31일 만났다.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으로 있던 최 차관이 1차관이 된 이후, 첫 상견례이다.

50분 동안 이뤄진 상견례 자리에서 두 사람은 한미관계 전반,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해리스 대사는 면담 이후 트위터에 “한미 동맹에 관련된 모든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청와대 비서관 시절에도 한미 워킹그룹 등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의 소통 역할을 맡았다. 북미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의 속도감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에서 외교부 2인자가 된 최 차관이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해리스 대사와의 상견례 자리에서 한미 워킹그룹 버전 2.0을 꺼내 들며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이날 자리에서 이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는지도 관심사였다.

그러나 최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에 대한 언급을 없었다”고 확인했다.

그는 “(해리스 대사와) 상견례였고 직접적 현안에 대해서 깊이 논의하는 것은 없었다”며 “동맹의 역사성과 함께 제도적 견고성을 (한미) 상호 간에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해리스 대사와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어 “한미 현안은 그것(워킹그룹)도 중요하지만 좀 더 여러가지가 있지 않느냐”면서 “‘잘 협력해나가자’, ‘매우 투명한 소통을 해나가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조만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와의 만남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 협력관계에 대해서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청와대 국가안보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간 코디네이션(coordination, 조화)이 상당히 잘 되고 있다”며 긍정평가했다. 그는 “물밑에서 계속 (소통을) 계속하고 있으니 현안이 발생하고 나서는 워킹그룹의 리액션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일컬어 한미 동맹 대신 남북관계와 한국의 독자노선을 중시하는 ‘자주파’라는 평가에 대해 “자주파, 동맹파라는 것은 20세기적 프레임”이라며 “제가 교수시절에 쓴 칼럼이나 논문은 그렇게 해석될 수 있지만, ‘액션’ 세계에 와보니 그 평가는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최 차관은 “‘자주는 비이성적이고 동맹은 현실적’이란 프레임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이분법적 사고방식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임 이후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역사적 문제는 역사적으로 두고 실질협력은 협력대로 가는 투 트랙 기조”라며 “역사 문제가 해결돼야 (다른 문제도) 다 해결된다는 게 우리 정부의 기조였던 적이 없다. (우리가 일본과의) 협의·협상에 더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