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이 전날(29일) 특검 후보로 추천한 박 전 고검장과 조승식 전 대검 형사부장 중 박 전 고검장을 선택했다. 박 대통령은 법정기한인 사흘을 다 쓰지 않고 하루 만에 속전속결로 특검 임명을 처리했다.
박 대통령은 “본격적인 특검수사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특검의 직접조사에도 응해 사건경위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이번 특검수사가 신속 철저하게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며 “특검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이 사건의 모든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이 가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검찰을 향해서도 “이번 일로 고생한 검찰 수사팀의 노고에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제2차 대국민사과를 통해 검찰조사 수용을 공식화했으나 자신을 최순실 일당과 공범으로 지목한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에 반발하며 끝내 거부한 바 있다.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맡게 된 박영수 특별검사(특검)는 성역없는 수사를 약속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라도 필요하다면 모두 들춰내 수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영수 특검은 30일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세월호 7시간 관련 의혹 등 어떤 내용이라도 수사하겠다”라며 “필요하면 (대통령과 관련된) 뇌물죄도 수사하겠다”라고 말했다.
검찰 출신인 박 특검은 전·현직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친분이 있다는 지적에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과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면서도 “원칙에 따라서만 수사할테니 우려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검찰이 여러 차례 시도했다가 실패한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우 전 수석 수사 등 어려운 과제를 떠맡게 됐다.
그는 “대기업을 수사하면서 대통령에게 적용될 뇌물죄 등도 필요하다면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 전 수석 관련 수사가 미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특검 수사로 보여주겠다”고 했다.
아울러 “검찰이 수사한 내용이 많으니까 전반적인 기록을 모두 검토하겠다”라며 “검찰과 경쟁하지 않고 (수사) 자료 등을 성실히 이첩받아서 (수사 분량 등을) 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제주 출신인 박 특검은 1980년 사법연수원 10기를 수료하고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근무하고 이듬해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를 역임했다. 2005년 대검 중수부장으로 영전한 박 특검은 대전고검장과 서울고검장을 끝으로 2009년 옷을 벗었다.
박 특검은 검사 시절 강력과 특수에 모두 능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 매입 의혹 사건, SK분식회계 사건 등 굵직한 대기업 사건을 맡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한 전직 수사관은 “강단이 있고 소신과 의리가 있는 사람이다. 보스 기질이 있다”며 “기획력이 탁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특검정국에 들어가게 된 만큼 박 대통령도 4~5명 규모의 변호인단을 꾸려 특검 대비에 착수했다. 대통령 변호인단은 향후 정치권의 탄핵소추에 대비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진행될 경우까지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해오늘]박원순 사망 6년…고소부터 인권위 판단까지](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7/PS26070900006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