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2개월 시한부’ 홈플러스…경영정상화 TF 줄다리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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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I 2026.03.04 16:10:04

60일 생명연장…TF 구성부터 난항 예고
유암코 등판·익스프레스 매각 최대변수
‘매각 대금 우선vs운영자금 확보’ 팽팽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사진=뉴스1)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2개월 연장되면서 법원은 이번 주 중으로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 구성 논의에 착수한다. 대주주의 사재 출연 등으로 최악의 고비는 넘겼으나, TF 구성 단계부터 매각대금 우선순위와 관리인 체제 변화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당초 이날까지였던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5월4일로 2개월 연장했다. 법원은 MBK파트너스가 우선 투입할 1000억원으로 연체 중인 직원 급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홈플러스익스프레스(SSM) 부문 매각 등의 진행 상황을 고려해 2개월의 추가 시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법원은 이번 주 내로 TF 구성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TF에는 채무자인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 채권자협의회를 대표하는 메리츠금융그룹 외에도 근로자(노조)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자금 지원에 난색을 표해온 산업은행과 잠재적 관리인 교체 후보로 거론되는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측 인사가 배석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TF 내에서는 관리인 교체 카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MBK 체제의 한계를 지적하며 구조조정 전문기관인 유암코가 MBK 지분을 낮은 가격에 인수해 경영권을 넘겨받는 ‘플랜B’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실제 마트노조는 관리인을 현재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 겸 MBK파트너스 부회장에서 유암코로 교체하는 카드를 꾸준히 주장해왔다.

동시에 진행 중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전의 성패도 관건이다. 현재 GS리테일과 CJ 등 대형 유통사들이 NDA를 체결하고 실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5월 4일이라는 데드라인 전까지 가시적인 계약 성과가 도출돼야만 메리츠 등 강경한 채권단을 설득할 실질적인 명분이 생길 전망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은 약 3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익스프레스는 2026~2027 사업연도에 31억원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서 △FY27/28 203억원 △FY28/29 387억원 규모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가치에 SSM 업종에 적용되는 멀티플 6~8배를 적용한다면 2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MBK가 투입하는 1000억원의 DIP금융은 5월까지만 버틸 수 있는 인공호흡기에 불과하다”며 “이번 TF는 서로의 실익을 챙기기 위한 극한의 줄다리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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