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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아지에 밀렸다"…첫 슈퍼볼 광고 나선 '오픈AI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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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5.02.11 17:05:29

슈퍼볼 인기 광고 1위 망아지 주인공 버드와이저
감자 재배 소녀·암환자 완치 광고도 인기
챗GPT·메타 스마트 글래스는 최하위권
기업들, 트럼프 의식 반감 살 주제 피해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 ‘슈퍼볼’ 광고 대전에서 올해 첫 상업광고를 한 오픈AI와 메타가 망아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맥주 회사 버드와이저에 밀려 흥행에 참패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지만 슈퍼볼 광고에서 만큼은 미국적인 감성을 자극한 스토리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드와이저의 슈퍼볼 광고에 등장하는 클라이즈데일 종의 망아지. (사진=AP)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은 USA 투데이의 연례 패널 기반 슈퍼볼 광고 미터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광고는 ‘야심찬 클라이즈데일 망아지’의 이야기를 담은 버드와이저의 광고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버드와이저는 과거 맥주 배달 마차를 끌던 클라이즈데일 품종의 말을 직접 키우며 슈퍼벌 광고에 종종 등장시킨다. 올해 슈퍼볼 광고에는 10년 만에 망아지가 주연을 맡아 맥주 운반 차량에서 떨어진 맥주통을 무사히 맥주펍으로 옮긴다는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이 광고는 유튜브에서 2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과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반면 오픈AI의 챗GPT와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 광고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오픈AI는 광고비가 비싸기로 유명한 슈퍼볼에서 처음으로 상업광고를 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시청자들은 AI 기술의 가능성보다는 감성과 유명인에 더 큰 반응을 보였다고 WJS는 짚었다. 올해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미국적이고, 감동적인 스토리가 광고 시간 전반에 걸쳐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광고 미터에서 2위를 기록한 감자칩 브랜드 레이즈의 경우 어린 소녀가 직접 감자를 재배해 레이즈 칩을 만든는 이야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TV 측정 업체인 iSpot의 호감도 지수에서는 제약업체 화이자의 광고가 1위를 차지했다. 해당 광고는 암을 이겨낸 젊은 환자가 퇴원 후 복싱에 대한 꿈을 실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랄피 아바사 USA 투데이의 비디오 저널리스트는 “이번 슈퍼볼 광고에서 AI가 어떤 역할을 할지가 주목을 끌었지만, 적어도 올해는 AI가 거의 실패했다는 것을 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올해 슈퍼볼 광고의 또 다른 특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의 반감을 살 수 있는 주제를 피했다는 점이다. 이에 의류제조업체 나이키와 제약회사 노바티스 등은 여성 운동선수를 조명한 광고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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