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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파이터 고석현 “부상 악플, 멋진 경기로 지우겠다”[이석무의 파이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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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5.12 12:08:31

“정해진 일상 묵묵히 지키다 보니 여기까지”
갈비뼈 골절 부상 딛고 옥타곤 복귀 준비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파이터 ‘코리안 타이슨’ 고석현(32·하바스MMA)이 팬들 앞에서 부상 이후 복귀 의지를 밝혔다.

UFC 2전 2승을 기록 중인 고석현은 최근 팬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팬들에게 사인도 해주고 기념사진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속에서도 전국에서 찾아온 100명이 훨씬 넘는 팬들이 고석현을 함께 뜻깊은 만남을 이뤘다.

'코리안 타이슨' 고석현(오른쪽)이 팬사인회에서 오반 엘리엇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석무 기자
UFC 파이터 고석현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UFC


고석현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 이런 날이 언제 올지 구체적으로 예상한 것은 아니었다”며 “언젠가는 오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고석현은 “팬사인회 포스터에 자신의 얼굴이 담기고, 팬들에게 직접 사인하는 순간이 신기하다”고 했다. 이어 “하루하루 훈련만 생각했다”며 “정해진 일정을 잘 소화하고 운동을 잘하자는 마음으로 꾸준히 하다 보니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고석현이 팬들로부터 받은 많은 질문 중 하나는 격투기 선수를 꿈꾸는 이들에 대한 조언이다. 그는 “어떤 분야에서 탁월해지고 싶다면 엄청난 동기부여를 찾기보다 정해진 규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요즘 좋아한다”고 했다.

이어 “똑같은 일상이 지겹고 재미없을 수 있다”면서도 “스스로 정한 규율을 최대한 지켜 나간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단기간의 열정이 아닌 반복되는 훈련과 자기 관리가 선수 생활의 핵심이라는 뜻이었다.

고석현은 과거 경기에서 맞붙었던 오반 엘리엇(웨일스)과 함께 훈련하는 소감도 전했다. 고석현은 UFC 데뷔전에서 엘리엇과 맞붙어 판정승을 거두고 있다. 그때의 대결이 계기가 돼 엘리엇이 한국을 방문했다. 한 달 동안 고석현이 속한 하바스MMA에서 전지훈련을 가졌다. 함께 몸을 부딪히고 땀을 흘리면서 적수는 어느덧 형제가 됐다.

고석현은 “싸우기 전에도 엘리엇은 젠틀한 분위기의 선수라 크게 불편한 마음은 없었다”며 “서로 경기를 잘 치른 뒤 공유할 것은 공유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도우면서 훈련하고 있어 좋다. 함께 있는 동안 정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승부를 겨뤘던 상대와 다시 함께 훈련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회복세를 전했다. 고석현은 당초 지난 2월 자코비 스미스(미국)과 UFC 세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훈련 도중 갈비뼈 미세 골절을 입어 출전을 포기했다. 고석현과 싸울 예정이었던 스미스는 대타로 들어온 대타로 들어온 조사이어 해럴(미국)을 압도하면서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고석현은 “갈비뼈 미세 골절은 지금 좋아졌다”며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복귀전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시합할 수 있다고 UFC 측에 전달해 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고석현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뒤 악성 댓글로 마음고생을 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그동안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고 기대해 주셨는데,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댓글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그동안 악플이 많지 않았던 만큼 한 번 오니까 더 크게 느껴졌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고석현은 그런 팬들의 반응 조차 정면 돌파할 생각이다. 그는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내면 그런 말들도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 부상과 비판을 모두 경기력으로 넘어서겠다”고 다짐했다.

부상으로 맞대결이 취소됐던 스미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고석현은 스미스의 최근 경기를 봤는데 탄력이 좋고 레슬링은 말할 것도 없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만 ”타격 쪽에서는 내가 공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며 ”언젠가 만나게 되면 그 부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스미스와 재대결 가능성에 대해선 ”나도 조금 더 이기고, 그 선수도 이기다 보면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고석현은 부상에서 회복한 뒤 다시 옥타곤에 오를 날을 기다리고 있다. 결과로 그동안의 노력을 증명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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