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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도 지사 지시 없이는 행안부 지시에 따를 필요도 없고 오롯이 지사 지시에 의해서 움직이도록.”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사태 당시 경기도청 폐쇄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김동연 지사가 내린 지시다.
김 지사는 “행안부 요구에 대해서 분연히 거부하거나 하는 것들은 모두가 다 지사 지시로 그렇게 한 것이라고 생각하라. 모든 책임은 지사가 지겠다”고 동요하는 경기도 직원들을 안심시켰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자신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을 때도 김 지사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내란종식과 조속한 탄핵, 그리고 정치적 불확실성의 제거”라며 “이와 같은 것들을 위해서 100번이고 1000번이고 필요한 곳에서 제 목소리를 내고 조기 탄핵을 위한 주장을 굽히지 않겠다”고 맞섰다.
또 “이렇게 함으로써 수사를 한다면 10번이고 100번이고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도 했다.
지난 14일 TJB 대전방송 8시 뉴스에서 출연한 김 지사는 앵커의 6차례에 걸친 ‘탄핵 기각’ 전망 질문에 6번 모두 “기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김동연 지사는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8:0 탄핵 인용을 굳게 믿는다”, “기각이 나올 거라고는 추호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여러 번 여쭤봐도 같은 답인데 이 상황에서 지금 탄핵이 기각된다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지금 망조로 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분명히 탄핵이 인용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등 답변을 통해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 지사는 “아무래도 국론이 갈라지는 것도 의식을 하시면서 만장일치 탄핵 인용 결론을 내기 위한 그런 시간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이른 탄핵 인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지난 10일부터 경기도 전역을 돌며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구속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수원역에서 첫 1인 시위에 나섰을 때는 항의하는 시민이 김 지사를 향해 맥주캔을 던지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별도 경호 없이 계속 시위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