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주님 부활 대축일(부활절·12일)을 앞두고 ‘희망을 간직하고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라는 제목의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염 추기경은 7일 “만물이 소생하고 아름답게 피어나는 좋은 계절에 우리는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이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의 먹구름이 온 세상을 덮고 있어 부활의 기쁨을 느끼기도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희생하고 투신하는 분들을 보면서 우리가 갈망하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된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인내와 희생, 협조를 아끼지 않으시는 국민 모두에게도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고 전했다.
염 추기경은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을 준 성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가 서로에게, 특히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기를 원하신다”며 “이런 도움의 손길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순 시기(예수의 죽음을 묵상하며 40일간 부활절을 준비하는 기간)에 신자와 함께하는 미사를 중단한 데 대해서는 “우리 신자들은 물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피치 못할 가슴 아픈 결정이었다”며 “미사 중단이 길어지면서 영적인 고통이 커갔지만, 신자와 사제가 서로 그리워하게 됐고 그 그리움은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자라났다”고 위로했다.
염 추기경은 이번 주말인 11일 오후 8시, 12일 정오에 미사를 집전하며 부활절 메시지를 낭독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9~12일 예수 부활을 기념하는 파스카 성삼일 예식과 부활절 미사를 생중계하고, 일부 행사를 축소해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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