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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공원, 기후변화 대비 '남부수종' 심는다…2028년 동물원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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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I 2026.07.28 15: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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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무·후박나무 등 17종 85주 시험식재…내한성·생육 적응력 검증
기존 달성공원보다 동물 서식면적 평균 540% 확대…자연친화형 생태공원 조성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오는 2028년 개장을 목표로 조성 중인 대구대공원 동물원이 기후변화에 대응한 식생 실험에 나섰다. 남부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수종을 시험 식재한 뒤 대구 기후에 대한 적응력을 검증해 동물 방사장과 공원 녹지 조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대구 수성구 삼덕동 일원 ‘대구대공원 동물원 조성공사’ 현장에 남부수종 시험식재지를 조성하고 모니터링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시험식재는 평균기온 상승 등 기후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변화할 대구의 기후에 적합한 녹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사는 먼나무와 감탕나무, 비파나무, 후박나무 등 남부 기후대에서 자라는 수종 17종 85주를 우선 선정해 식재했다. 앞으로 겨울철 내한성을 비롯해 생육 적응력과 생존율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분석해 대구 환경에 적합한 수종을 가려낼 계획이다.

검증을 통과한 수종은 웰컴존과 그린밸리, 블루밸리 등 대구대공원의 주요 동물 방사장과 녹지공간 조경에 활용된다.

사진=대구도시개발공사
사진=대구도시개발공사
특히 대구대공원 동물원은 기존 달성공원 동물원과 비교해 동물 서식면적이 평균 540% 이상 확대된다. 단순히 사육 공간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과 유사한 식생 환경을 조성해 동물의 행동 풍부화와 복지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시민을 위한 공원 기능도 강화한다. 다양한 수종과 계절별 경관을 갖춘 녹지공간을 조성해 동물을 관람하는 공간을 넘어 자연과 식생을 함께 경험하고 휴식할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번 남부수종 시험식재는 기후변화에 따라 미래 대구의 식생환경이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비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공사는 실제 사업 현장에서 수종별 적응력을 검증한 뒤 조경에 반영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녹지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은 “동물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은 식재 단계에서부터 결정된다”며 “대구대공원은 동물원을 넘어 다양한 식생과 자연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과학적인 검증을 바탕으로 미래 기후에도 안정적인 녹지환경을 구축해 동물에게는 최적의 서식환경을, 시민에게는 사계절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대공원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사업비 1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구대공원 조성사업은 전체 부지의 약 83%를 동물원과 산림레포츠시설 등 녹지·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2028년 5월 동물원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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