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라 합동대책반은 오는 4일부터 창원NC파크 시설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 시와 시설공단은 NC파크와 더불어 창원축구센터 등 유사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밀안전점검은 외부 전문 안전기관에 의뢰해 관람석과 주차장 등 시설 전반을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기관의 조사에도 협조하기로 했다며 피해자 유가족과 소통하며 최대한의 예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합동대책반 측은 “각 기관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철저한 안전점검을 해나가겠다”며 “재발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고는 외벽에 나사로 부착된 구조물이 떨어져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준공 이후 6년간 비바람 등의 영향을 받아 사고 위험이 내재해 있었음에도 창원시와 시설공단, NC구단은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만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고 구조물은 5층 높이에 설치돼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구조 설계와 시공과정에서의 부실 여부를 포함한 안전성 평가를 신속히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는 구단, 창원시, 시설공단의 시설관리 부재로 발생한 중대시민재해”라며 “사고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규명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긴급 현안 점검을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9일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릴 당시 NC파크 3루 측 매점 인근 건물 창문에서 구조물이 떨어지며 발생했다. 당시 20대 관중 A씨가 머리를 맞고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사고 이틀 만에 숨졌다. 현장에 있었던 A씨의 동생 B씨는 쇄골이 골절돼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또 다른 피해자 한 명은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건물 외벽에서 떨어진 구조물은 창문 외장 마감 자재인 알루미늄 소재의 ‘루버’였으며 길이는 약 2.6m, 폭 40㎝, 무게 6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를 관람하던 관중이 구조물에 맞아 숨진 사건은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뒤 처음 발생한 사건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0일 예정된 NC-LG전을 비롯해 3일까지 NC파크에서 예정된 NC와 SSG랜더스 3연전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