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27년도 소방특별회계 예산안을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1조 1022억원으로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은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국비 지원은 171억원 줄었지만 서울시는 일반회계전입금과 지역자원시설세 등 지방재원을 429억원 늘려 감소분을 메웠다. 특히 정책사업비는 전년보다 83억원(4.1%) 늘린 2101억원을 편성했다.
서울시는 “소방합동청사 건립 등 대규모 재정투자 수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소방차량·장비 확충과 구급대 운영 전문화, 직원 복지 지원 등 필수 소방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우선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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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건강·복지 지원도 늘린다. 비상출동대기 소방공무원 급식지원 예산은 14% 증가한 56억원으로 편성했다. 퇴직 소방공무원의 특수건강진단을 지원하고, 119마음회복센터 운영에 3억 7000만원을 투입해 전문 심리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노후 소방차량 교체·보강에는 90% 증가한 165억원을 편성했다. 소방펌프차와 물탱크차 등 주요 차량을 교체·보강하고, 별도로 특수구급차와 음압구급차 등 확충에 63억원을 투입한다. 소방대원의 안전과 직결되는 개인보호장비와 구조·구급장비는 소방특별회계와 재난관리기금 등 가용재원을 활용해 보강할 방침이다.
화재 예방과 초기 대응을 위한 ‘화재저감 소방안전대책 추진’ 사업에는 전년보다 20% 늘어난 16억 2000만원을 반영했다. 자동확산소화기 설치 등을 통해 화재 확산과 피해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소방기관 간 상황정보 공유와 협업을 위한 소방합동청사 건립에는 83억원을 편성했다. 소방재난본부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로소방서가 들어서는 합동청사는 내년 5월 착공해 2031년 10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5월 준공 예정인 실화재훈련장 운영에는 9억 8000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실제 화재와 유사한 환경에서 진압 훈련을 실시해 대원들의 현장 대응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거여119안전센터 이전 신축에는 전년 대비 약 25억원 늘어난 60억원을 반영했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현장에 필요한 장비와 사업의 우선순위를 면밀히 살피고, 재난관리기금 등 가용 재원을 모색하고 적극 활용해 재난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소방안전교부세는 7605억원으로 올해보다 2897억원(27.6%) 줄었다. 소방안전교부세는 담배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총액의 45%를 재원으로 한다. 행정안전부는 담배 판매량 감소에 따른 세수 감소 전망과 2025년 세입 정산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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