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큰 원인은 날씨다. 가나와 세계 1위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 농장들은 최근 몇 달간 폭우에 시달렸다. 열매가 검게 썩는 ‘검은꼬투리병’이 번질 위험이 커졌다. 여기에 엘니뇨가 강해지고 있어 이번엔 반대로 건조한 날씨가 닥칠 수 있다. 나무가 늙은 것도 수확을 갉아먹는 요인이다. 도그베이 대표는 들쭉날쭉한 날씨가 작황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시장에는 (가격을 밀어 올리는) 강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망치는 블룸버그가 지난달 보도한 65만t보다도 낮다. 두 나라가 세계 코코아 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공급 차질은 곧바로 국제 가격에 반영된다.
시장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뉴욕 코코아 선물은 최근 6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달 28일에는 하루 만에 5.1% 뛰며 톤당 6488달러(882만원)를 기록했다. 한 달 새 25% 넘게 오른 것으로, 지난 4월 저점(2846달러·387만원)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전망도 잇따라 바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BMI와 헤지포인트글로벌마켓은 최근 2026~27시즌 세계 공급과잉 전망치를 낮췄다. 원자재 중개업체 스톤엑스는 공급과잉 규모를 기존 14만9000t에서 2만5000t으로 대폭 줄였다. 아시아 최대 코코아 가공업체인 말레이시아 관총버하드의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아예 공급 부족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코코아 값은 2024년 말 톤당 1만2931달러(1758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올해 초 3000달러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서아프리카 작황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서아프리카의 공급난이 길어지자 다른 나라들은 증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에콰도르는 조만간 가나를 제치고 세계 2위 생산국 자리를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