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용은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2026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4실점 후 강판됐다.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특히 1회초 4실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문보경과 박동원에게 각각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
김 감독은 “1회에 안타를 맞고 점수를 줄 수도 있다. 내가 아쉬웠던 건 그보다 2스트라이크 이후의 투구였다”며 “목적이 분명한 공을 던져야 하는데 직구와 변화구가 계속 가운데로 몰렸다. 상대 타자가 쉽게 공략할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런 장면이 올 시즌 여러 차례 반복됐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최승용이 이제 1~2년 차 선수는 아니다. 벌써 6년 차이고, 두산에서 약 5년 동안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았다”며 “계속 같은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선수 본인도 깊이 생각해야 한다. 시즌이 끝난 뒤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애정어린 쓴소리를 전했다.
다만 최승용을 선발 구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아시안게임 기간 대표팀에 차출되는 선발투수가 있는 만큼 마운드를 지킬 자원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최승용은 5선발로서 꾸준히 경기를 버텨준 투수”라며 “고마운 부분이 있지만, 그 안에서도 발전해야 한다. 그래서 더 답답한 마음이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특히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능력을 강조했다. 좋은 타자는 가운데로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는 만큼 무조건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승부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코너를 노린 공이 빠져 볼이 되더라도 1루가 비어 있다면 다음 타자와 승부할 수 있다”며 “선발투수는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야 5~6이닝을 책임질 수 있다”고 했다.
한때 두산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최승용에게 필요한 것은 구위나 구종의 변화가 아니라 상황을 읽는 투구다. 김 감독은 “2스트라이크 이후 얼마나 실수를 줄이고, 타자의 방망이를 끌어내느냐가 좋은 투수로 가는 길”이라며 “힘으로 타자를 이겨낼 수 없다면 더 정확하게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