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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M&A 드라이브 재시동…"AI 기업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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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웅 기자I 2026.07.09 15:38:22

독일 바커노이슨 인수 불발에도 재추진
AI 기술기업 잠재적 인수 후보군 제시
"5년 내 매출 두 배로 성장시킬 것"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두산밥캣)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두산밥캣)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두산밥캣이 연초 독일 소형 건설장비 업체 바커노이슨 인수 추진이 무산된 이후에도 인수합병(M&A) 전략을 이어가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번엔 건설장비 업체를 넘어 인공지능(AI) 기술기업까지 잠재적인 인수 대상으로 검토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영국 건설 전문매체 ‘컨스트럭션 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M&A는 여전히 회사의 핵심 성장 전략”이라며 “우리가 사업을 영위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인수 기회를 계속 찾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바커노이슨 인수 추진 배경에 대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규모의 경제 확보를 꼽았다. 그는 “바커노이슨은 매우 매력적인 대상이었고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지만 현시점에서는 적절한 선택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도 “앞으로도 적절한 기회가 생기면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향후 인수 대상은 기존 건설장비 업체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AI 기술이나 새로운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기업이 될 수도 있고, 글로벌 유통망 확대를 위한 기업이나 핵심 부품 내재화를 위한 기업도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산밥캣은 AI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고 관련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소형 건설장비 업계 최초의 AI 음성제어 솔루션인 ‘잡사이트 컴패니언’(Jobsite Companion)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음성만으로 장비 설정과 엔진 속도, 조명 등 50여 가지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최근에는 AI 전문기업인 마음AI와 손잡고 건설장비 자율작업 기술 개발에도 착수했다. 양사는 비전·언어·행동(VLA) 기반 AI를 활용해 실제 건설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자율작업 기술을 공동 검증하고 실증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미래 성장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5년 안에 매출을 다시 두 배로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기적 성장과 M&A, 소프트웨어와 구독형 사업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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