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의원은 이번 계엄 사태에 대해 “탄핵, 내란죄 수사 등 특검으로 정리해야 한다”며 “오늘 국회 본회의에 중대 표결이 있어 의원들이 서울에 있다는 걸 몰랐나? 계엄이 선포되면 국회에서 할 일을 몰랐을까”라고 했다.
이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도 탄핵감이 충분하지만 이렇게 무지하고 충동적 즉흥적이기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도 능력도 없다”며 “정권이 이렇게 끝나간다”고 덧붙였다.
올해 82세의 박 의원은 최고령 국회의원으로 지난 3일 밤 기습적인 비상 계엄 선포에 국회 담을 넘어 본회의장에 출석해 계엄 해제 결의안에 표를 던졌다. 결의안이 가결된 이후 박 의원은 지친 듯 의자에 누워 잠든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사진에 박 의원은 “고약한 사진기자님!”이라며 “제 나이는 83세가 아니라 82세 골드 보이다”라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은 1950년 6·25 전쟁과 1961년 5·16 군사정변, 1972년 유신 선포, 1979년 10·26 사태,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출범 이후 내려진 17차례의 계엄령을 모두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