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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훨훨 나는 포스코인터…그룹사 효자 노릇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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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기자I 2026.03.04 16:05:30

지난해 종합상사 부진 속 사상최대 실적
美 알래스카·세넥스 가스전 증산 등 기대
유럽 진출 구동모터코어 수주물량 급증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포스코그룹의 절반에 달하는 매출을 책임지며 핵심 계열사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보호무역 주의 심화 속 철강과 2차 전지 소재 부문의 불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꾸준히 이익을 내며 그룹의 캐시카우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구축했던 에너지·소재·식량 등 3대 핵심사업 밸류체인이 완성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매출액은 32조3740억원으로 전체 포스코그룹 매출(69조95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의 경우 1조1653억원으로 전체 그룹 영업익(1조8270억원)의 64%를 차지했다. 직전연도 그룹 내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은 각각 44%, 51%를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 속 물류비 상승 여파로 삼성물산, LX인터내셔널 등 국내 주요 종합상사의 이익이 뒷걸음치는 상황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변동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도 선제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기존 트레이닝 중심 사업 구조에서 자산 기반 밸류체인 중심의 사업 모델로 전환하면서 3조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호주세넥스에너지 공장 전경.
특히 올해는 에너지 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세넥스 가스전 증산, 싱가포르 LNG 트레이딩 법인 설립, 광양 LNG터미널 확장에 이르는 밸류체인이 전 구간으로 확장하면서, 탐사·생산·운송·저장·트레이딩·발전을 아우르는 ‘풀 밸류체인’ 구조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개발사인 글렌파른과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했다. 이달 중에는 FID(최종투자결정)를 완료하고, 2030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HOA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간 100만t 규모의 LNG를 20년간 FOB(본선인도조건) 방식으로 도입한다. 이는 지난해 한국 전체 LNG 수입량(4632만t)의 약 2.2% 수준으로, 인천복합발전소와 광양 LNG터미널 등 그룹 내 인프라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한 소재 부문도 주목할만하다. 올해 유럽시장에 진출했던 구동모터코어가 폴란드·멕시코 공장 가동으로 판매량이 216만 대에서 287만 대로 증가, 글로벌 공급망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2033년까지 3500만 대 규모의 누적 수주 잔고를 확보했으며, 현대차 유럽 물량을 시작으로 폭스바겐 등 주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팜농장 전경.
식량 부문도 수출확대를 본격화한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삼푸르나 아그로 경영권을 1조3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연간 50만t 정제능력을 갖춘 팜유 정제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국내로 수입되는 팜 정제유의 80%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내수뿐만 아니라 한국·중국 등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인터내셜이 추진하는 3대 벨류체인은 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며 “글로벌 경기 변동에도 올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구조를 완성하는 한 해가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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