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졸업한 육사 81기 231명(외국 수탁생도 8명 포함)은 2021년 입교해 4년간 ‘지인용(智仁勇)’의 교훈 아래 육군의 미래를 이끌 정예장교가 되기 위한 자질과 역량을 함양했다. 졸업생들은 전공에 따라 이학사·문학사·공학사와 함께 군사학사를 복수학위로 취득했다. 신임장교들은 3월부터 6월까지 각 병과학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받고 6월 말 야전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김선호 직무대행은 축사에서 충성과 용기의 가치에 대해 강조했다. 군인에게 있어 충성이란, 헌법이 규정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을 의미하고, 용기란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바름을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을 뜻한다는 것이다.
김 직무대행은 “군이 존재하는 본질적 이유는 헌법과 법률에 명확히 규정돼 있다”면서 “국가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헌법적 사명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모든 결과에 당당히 책임지는 리더로 성장해 주기 바란다”며 “적에게 두려움을 주는 가장 용맹한 전사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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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외에도 신임장교들의 다양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우선 홍지민 소위는 1907년 대한제국군 시위 제1연대 1대대장으로서 일제의 대한제국 군대 해산 명령에 반대하며 권총으로 자결했던 박승환 참령의 외고손녀다. 홍 소위는 “외고조부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며 대한민국 수호에 이바지하겠다”며 “장교로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며 제가 있는 그곳을 빛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쌍둥이 자매인 송정민·송수민 소위는 동반 입학해 서로 의지하며 4년 간의 생도 생활을 거쳐 당당히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언니 송정민 소위는 “육군사관학교에서 배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강인한 군인이자 솔선수범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