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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주관사들, 스페이스X보다 높은 수수료율로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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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7.10 17:08:06

ADR 주관사들, 총 3900억원 챙겨
‘역대급’ 스페이스X 보다 수수료율 높아
‘예탁기관 병행’ 씨티그룹, 1000억원 벌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SK하이닉스(000660)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주관한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증권사들이 높은 수수료율로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SK하이닉스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수수료는 전체 조달액의 약 0.97%에 해당해 총 2억6000만 달러(약 3907억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달 상장한 미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주관사들이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와 비교하면 절대적인 금액은 적지만 거래 규모 대비 수수료율은 더 높았다. 스페이스X의 주관사들은 역대급인 750억달러(약 112조원) 규모의 IPO에서 0.67%에 해당하는 5억달러(약 7514억원)를 수수료로 받았다.

씨티그룹은 SK하이닉스 ADR 상장으로 7000만달러(약 1052억원)가 넘는 수수료를 번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번 공모를 주관한 다른 은행들이 받은 수수료보다 20% 많은 금액이다. 씨티그룹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와 함께 이번 공모를 주관하면서 예탁기관 역할도 맡았다.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사진=연합뉴스)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사진=연합뉴스)
이날 상장을 앞둔 SK하이닉스는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공모 규모는 약 265억달러(약 39조원)에 달한다. 이번에 확정된 공모가는 전날 한국 증시 종가를 기준으로 환산한 가격보다 약 2.9% 높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IPO에서는 투자자 확보를 위해 기존 주가보다 할인한 가격에 공모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오히려 기존 주가보다 높은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하며 이례적인 ‘프리미엄 프라이싱’에 성공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AI 메모리 시장 성장성과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ADR 발행은 전세계 자본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초대형 거래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해외 기업의 주식 공모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종전 중국 알리바바의 250억달러)이자 스페이스X를 잇는 미 주식시장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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