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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및 에어부산 김해공항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29일 워싱턴 DC에서 아메리칸항공 5342편 여객기가 군용 헬리콥터와 충돌하며 67명이 사망했다. 워싱턴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31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건물 밀집 지역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이어 미국 휴스턴, 알래스카, 브라질 상파울루 등지에서 최근까지 크고 작은 항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연이은 사고는 항공기 출고를 지연시키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인 보잉사의 ‘B737-800’의 경우 각국 항공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종이라 이 기종을 보유한 항공사들이 외주 유지·보수·정비(MRO)를 줄지어 맡기고 있다. 항공사들이 안전에 더 공을 들이면서 새로 출고하는 항공기가 거쳐야 할 MRO도 지연돼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작년 항공기 제조사들의 부품 공급난 영향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항공기 제조 자체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파업 및 러시아-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원자재, 공급 차질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이후 본격 새 항공기를 도입하고 운항편을 늘려야 하는데 이러한 수급난이 영업에 영향을 끼칠까 우려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국제선 여행객은 8892만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9038만명)의 98% 수준까지 회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급난으로 중고 항공기 몸값도 높아져 인수가 바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할까 걱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