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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를 4언더파 67타로 마치며 공동 3위에 올랐던 김시우는 이틀 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하고 반환점을 돌았다. 오후 3시 현재 공동 5위권이다. 10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케이시 자비스(남아공)가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타수를 줄였지만 경기 내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날씨와 달라진 코스 세팅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이어졌고, 후반 들어 타수를 잃으며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경기 감각을 되찾으며 상위권을 지켰다.
오전 7시40분에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라운드에선 첫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후반에 버디를 쓸어 담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14번홀(파4)과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다.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으나 3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던 김시우는 5번홀(파5)부터 다시 힘을 냈다. 그린 앞 32야드 지점에서 어프로치한 공을 홀 30c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남은 4개 홀에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 기어코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고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김시우는 “좋은 시작을 하면서 욕심을 많이 냈다”며 “날씨가 춥다 보니 스윙도 원하는 대로 안 됐고, 잔실수도 많아서 보기도 많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끝까지 잘 풀리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마지막에 와서 날씨도 따뜻해지고 감도 잡혀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코스에서 나흘 동안 치르는 프로골프 대회지만, 라운드마다 경기 환경은 달라진다. 핀 위치와 그린 공략 난도, 기온과 바람 등 작은 변화가 선수들의 경기 운영에 영향을 미친다. 김시우에게도 이날은 전날과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그는 “어제와는 또 다르게 어려운 홀들이 있었다”며 “어제 쉬웠던 홀이 오늘은 까다로웠고, 어려웠던 홀이 오늘은 쉽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말이 안 되는 어려운 위치에 핀이 꽂혀 있는 홀이 2~3홀 정도 있어 플레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초반부터 타수를 줄이며 순항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보기를 내주면서 경기 흐름이 꼬였다. 선두권에서 2라운드를 마치겠다는 욕심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시우는 “오늘 최대한 선두권에서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어서 욕심을 냈다”며 “후반에 찬스도 놓치고 보기를 하면서 많이 뒤처졌는데, 그 뒤로는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랬더니 마지막에 가서 좋은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김시우는 국내 무대에선 아직 우승이 없다. 2016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기록한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족과 국내 팬들 앞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상위권으로 마친 김시우는 남은 3·4라운드에서 달라지는 코스 조건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실수를 줄이느냐에 따라 우승 경쟁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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