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 공습 이후 록히드마틴·노스럽그루먼·제너럴다이내믹스·보잉·RTX 등 주요 미 방산업체 5곳의 주가는 평균 약 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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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 유력해진 이후부터 방산 산업에 대한 성장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투자자들이 방산주를 매수할 이유는 충분했다. 이란 전쟁 이전부터 미 국방부는 미국의 무기 비축량이 너무 낮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며, 무기 제조업체들에게 미사일 생산 속도를 높일 것을 촉구했다. 올해 초 미 국방부는 주요 방산업체들과 다년 계약을 체결해 무기 생산 확대를 추진하기도 했다.
미 국방 지출의 구조적 변화도 빅5 주가에 발목을 잡고 있다. 시장은 전쟁에서 AI와 드론 등 첨단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방 지출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존 방산 대기업들에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분쟁 이전부터 보다 혁신적이고 민첩한 방위 기술에 관심을 보여왔다. RBC 캐피털마켓의 켄 허버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026년 확대된 미 군사 예산에서 기존 무기 체계 관련 지출은 정체된 반면, 우주·인공지능(AI)·드론 등 신기술 분야 예산은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방산 기술 중심 전략은 여러 행정부에 걸쳐 이어져 왔지만, 트럼프 2기 들어 더욱 강화됐다. “더 많은 기업과 상업적 솔루션을 끌어들이려는 의도”라고 CSIS의 제리 맥긴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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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방산업체들도 신기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존 무기 체계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더 크다. 이 같은 이유로 소형 방산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더 크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중소형 방산 기술 기업 비중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 XAR는 67% 상승한 반면, 대형 방산업체 비중이 높은 아이셰어즈 ITA는 54% 상승에 그쳤다.
방산업체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제약도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방산업체들이 더 우수한 제품을 제때, 예산 내에서 생산할 수 있을 때까지 배당 지급과 자사주 매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투자 지출 전망을 높이는 한편,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자본 지출 증가와 자사주 매입 감소는 단기적으로 주당순이익(EPS)에 부담을 줄 수 있다.
WSJ는 “고조되는 지정학적 긴장은 방산업체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지만 결코 안전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전쟁 장기화로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의 지지를 잃고,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국방 예산이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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