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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크라 공관원 일부 철수…더 커지는 한·우크라 갈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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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6.10.20 16: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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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송환 관련 사과 없자 공관 인력 일부 축소
우크라 대사대리 초치·현지 韓대사 소환 후 압박 수위 높여
전황 악화도 고려했다지만…전쟁 4년 넘어가는 시점
"우크라이나 진정성 갖고 전향적 조치 취하길 기대"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우리 정부가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공관원 일부 철수를 결정했다.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비공개 합의’ 등을 두고 우리 정부가 요구한 사과나 재발방지 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연합뉴스 제공]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연합뉴스 제공]
20일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조치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측의 전향적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친 공습 위협이 상존해 안전 확보가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공관원 일부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외교적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대응이다. 정부는 그동안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 초치와 지난 8일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에 입장을 전달해 왔다.

박 대변인은 이번 철수가 외교적 항의의 의미를 담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이미 다양한 방식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다”며 “전향적 조치가 없다고 판단했고, 공습 위험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을 공개했다. 이후 우리 정부는 비공개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를 일방적으로 공개한 우크라이나 정부 쪽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지만,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은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우크라이나 전황이 악화하는 상황도 고려했다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 러시아는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11개주의 에너지시설을 공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우 전쟁이 발발한 지 4년 8개월이 지나고 있고,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한 것도 전쟁 직후인 2022년 2월인 만큼,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현지엔 우리 교민 85명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들 대다수는 현지에서 결혼을 하거나 가정을 이루고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매일 현지 일일안점점검을 하고 있으며, 공관원 철수 조치 후에도 교민 보호 업무 등 영사조력 기능은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윤지환 대사대리와 필수 인력은 현지에 잔류할 것”이라며 “현지 국민들과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안전 공지 전파, 일일 안전 점검, 대피 희망자 지원 등을 지속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관원 일부 철수는 2015년 주리비아 대사관, 2021년 주아프가니스탄 대사관 등에서 있었지만, 모두 현지 안전 상황 악화가 원인이었다. 그만큼 공관원 일부 철수는 외교적 강경조치로 꼽힌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사과가 없을 경우 추가적 외교조치가 이어질 것이냐 묻는 말에 외교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한·우 양국 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우크라이나 측이 진정성을 갖고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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